[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지난달 판매량 반등에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계속해서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4일, 10월 3주 차 신차 구입 의향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신차 구입 의향 조사는 2년 내 신차 구입 의향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매주 선정해 출시 전후 1년 이내 국산차와 수입차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 그리고 구입 의향 등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 구입 의향 1위는 기아 EV3로 전체 22%를 차지해 10월 2주 차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2위 현대 신형 팰리세이드는 16%를 차지했다. 3위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14%), 4위는 KGM 액티언(11%)이었다.
약 한 달 전인 9월 2주 차 신차 구입 의향 조사에서 액티언은 14%를 차지한 반면 그랑 콜레오스는 7%였다. 하지만 점차 차이가 줄어들더니 10월 1주 차에는 오차범위 내를 기록했다. 이후 그랑 콜레오스가 역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6~7월에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그 직후 터진 공식 유튜브 채널 남성 혐오 표현 사용 논란으로 이미지가 바닥을 향했다.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주문 취소가 이어졌다.
상황은 시승회부터 반전을 맞았다. 시승회에 참여한 각종 언론 및 매체들 대부분이 완성도와 주행 성능, 승차감에 호평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본격 출고 시작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상승했다. 9월 판매량 3,900대로 액티언을 2배 이상 따돌렸다.
그랑 콜레오스와 액티언 간 대결은 영향력이 크다. 특히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2강 체제였던 중형급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효과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두 차간 대결 구도가 중견 브랜드 입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도 “KGM과 르노코리아 모델이 상위권에서 현대차, 기아 모델과 경쟁을 이어 가는 것도 보기 드문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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