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Q 매출 17.5조‧영업익 7조...'HBM' 효과로 사상 최대 

SK하이닉스, 3Q 매출 17.5조‧영업익 7조...'HBM' 효과로 사상 최대 

한스경제 2024-10-24 11: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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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본사./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사진=SK하이닉스

[한스경제=김태형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 순이익 5조7534억원(순이익률 33%)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매출은 올해 2분기 16조4233억원을 1조원 이상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의 영업이익 6조4724억원을 크게 넘었다.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eSSD(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HBM, eSSD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회사 측은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가 멀티모달(Multi Modal)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범용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멀티모달’은 텍스트와 사진, 음성, 동영상 등 여러 복합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AI 서비스다.

아울러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내년부터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지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 메모리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에 치중하는 전략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 D램을 보면 회사는 기존 HBM3에서 HBM3E 8단 제품으로의 빠른 전환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달 양산에 들어간 HBM3E 12단 제품의 공급도 예정대로 4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분기 전체 D램 매출의 30%에 달했던 HBM 매출 비중이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에서도 SK하이닉스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 기조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용량 eSSD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낸드 매출 중 60% 이상이 고용량 eSSD에서 나왔다"며 "60테라바이트 제품을 대량 공급하고 있고 120테라바이트 제품도 상반기 공급을 목표로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PC, 모바일 수요 약세와 더불어 중국 공급사들이 레거시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는 등 D램 수급의 부정적 요인이 늘어나면서 D램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DDR4‧LPDDR4 등 레거시와 HBM, DDR5‧LPDDR5 등 프리미엄 제품 수급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 가격 변동도 서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HBM의 가격과 공급 물량이 확정돼 있고 평균 HBM 가격은 전년 보다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DDR5, LPDDR5 후발 업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고객사 재고 수준도 낮은 것으로 파악, 향후 수요는 이들 제품 중심으로 이뤄져 가격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D램 매출 구조는 HBM 비중이 연말이면 40% 도달할 만큼 커지면서 사업 안정성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HBM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를 고려하면 당사 블랜디드 D램 일부 제품의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하더라도 개선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앞으로 HBM 사업 강화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은 극대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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