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영적 대화‧27명 리스트‧주술사‧앉은뱅이’ 발언 논란…명태균 “대통령실이 정리하면 조용히 살 것”

[이슈] ‘영적 대화‧27명 리스트‧주술사‧앉은뱅이’ 발언 논란…명태균 “대통령실이 정리하면 조용히 살 것”

폴리뉴스 2024-10-23 21:41:21 신고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 22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에 출연해 강 씨가 국정감사에서 주장한 김 여사와의 영적 대화, 27명 리스트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명 씨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 “저를 지난 대선 때 김영선 전 의원과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선거전략 전문가 명태균을 초청해 도움을 받았다고 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명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폭로한 강 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명 씨와 관련된 의혹에 증언을 이어갔다.   

“명태균 리스트 27명? 얼굴도 못 본 분들도 여럿 있더라” 

명 씨는 강 씨가 주장한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 27명에 대해서는 “그분들한테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고 그분들 얼마나 황망 하셨겠나? 저도 똑같은 입장”이라며 “얼굴도 본 적도 없는 분들도 여러 명이 들어가 있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에 처음 나왔을 때 강 씨 발언이 한 70% 정도가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주장하고 있었는데 민주당에 있는 분들이 도와주면서 내용이 전혀 다른 형태로 바뀌는 걸 보고 이게 정치적으로 너무 이용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가 주술사’ 발언은 들어본 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명 씨는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민주당에서 제가 볼 때는 어떤 주술적인 프레임을 많이 짜는 것 같다”라며 “김 여사가 윤석열 검찰총장 사모님이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대통령 영부인 자리에 올라가니까 문제가 아주 많은 사람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 김 여사가 문제가 있는건가 아니면 영부인 그 자리가 문제가 있는건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김 여사를 주술사, 윤 대통령을 장님무사라고 표현했다는 강 씨의 주장에 대해 “그런 표현을 할 수가 있겠나? 제가 대통령 영부인 되실 분한테 가서 당신은 앉은뱅이, 주술사라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고 해 본 적도 없다”라며 “그런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라고 일축했다.

명 씨는 최근 김 여사와의 텔레그램 캡처를 올린 것에 대해 “김 여사가 그런 찌사리가 도는 것에 걱정하셨다”라며 김 여사와 해당 내용을 가지고 통화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에 김 여사님께서 보내주신 거예요. 그리고 통화를 했고 이런 부분들을 돌리는 사람들을 찾아서 일벌백계해야 된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서 이런 거 언론이나 이런 데다 자꾸 흘려서 이상한 여론을 조성하는 사람들을 엄벌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보수언론 공격, 대통령실에서 오더 내린 듯” 

명 씨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의 대응을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질의에 “대통령실에서 저를 지난 대선 때 김영선 전 의원과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선거전력 전문가 명태균을 초청해 도움을 받았다고 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으로 진보 쪽에 계신 분들이 계속적으로 텔레그램 메시지로 저를 압박하면서 가짜뉴스를 끝없이 생산해서 제가 경찰청에 빨리 고소를 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자꾸 여론이 이렇게 만들어지고 형성되면 국민들뿐만 아니라 국정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고 제 나름대로는 이거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SOS를 한 것”이라 전했다.  

그 이후에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온 게 있냐는 질의에 “대통령 취임식 이후 그런 건 없었고 SOS를 계속 보냈는데 이분들이 대통령께서 순방 중이신데 제 전과 기록을 어디서 알아낼 수 있나? 일반 사람들이나 기자들은 못한다”라며 “제가 생각할 때는 대통령실에서 오더를 내린 거고 보수 언론들이 일제히 저를 전과자, 사기꾼으로 공격해 마음이 많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손절하듯 들어가 버려…보수‧진보 양쪽에서 공격 받아”

명 씨는 대통령실의 대응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아쉬웠냐는 질의에 “수십만 명이 정권교체 열망으로 정권이 새로 창출됐는데 그렇게 (저를) 폄하하면서 이야기를 해버리면, 그리고 제가 이 사건을 일으키거나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손절하듯이 그렇게 들어가 버렸다. 저는 진보 쪽 분들한테도 공격을 받고 있는데 제가 기여했던 보수 쪽에도 공격을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공적 대화 공개 여부에 대해 명 씨는 “김재원 씨가 저희 가족이나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너무 과격한 발언을 하셔서 방어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저를) 건드리지 않으면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 같고 죄를 지었다면 제가 검찰 조사를 빨리 받아서 그 부분이 정리됐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건드리지 않는다면’이 검찰 수사를 의미하냐는 질의에 “검찰 수사는 제가 죄가 있으면 죄를 받는 건데 살아온 기준으로 봤을 때는 큰 죄가 없다고 생각 한다”라며 “나라가 이렇게 시끄럽고 국민들이 우려 섞인 걱정을 많이 하셔서 저도 민망하고 죄송하고 빨리 이 부분이 수사를 통해서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외교 일정에 개입? 尹 일정을 어떻게 조정하나” 

윤 대통령의 인사나 외교 일정과 같은 국정에도 명 씨가 개입했다는 강 씨 주장에 대해 “대통령의 일정을 어떻게 제가 조정하나? 외국 순방은 그 나라하고도 약속이 있었을 건데…그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오빠한테 전화 올 것이다. 잘 될거야’라는 김 여사의 목소리 녹취를 박 씨에게 들려준 적이 없냐는 질의에 “같이 근무했던, 시의원 두 번한 이 보좌관이 며칠 전에 전화해서 기자들 앞에서 얘기했다”라며 “내가 전화했는데 강 씨가 JTBC 기자 얘기해서 자기도 그렇게 MBC에 얘기했다. 이 보좌관 제발 좀 취재 좀 해주면 좋겠다. 기자들이 ‘명태균 사기친 거 여론 조작한 걸 이야기해 달라’ 이렇게 얘기한다더라”라고 주장했다. 

“인수위 거절하자 김 여사에게 몇 번 전화 왔었다” 

김 여사가 인수위 면접위원 참여를 요청한 것도 사실이냐는 질의에 “인수위에 와서 사람 보라고 하는데 김 여사가 어떤 식의 사람을 좀 봐달라는지 잘 모르겠으나, 제가 그때 했던 말이 ‘닭을 키워서 납품했으니’ 저는 김 여사님하고 약속했던 거는 선거까지였고 그 선거가 끝났으니까 제 할 도리는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에 참여를 안 하겠다고 했을 때 김 여사가 뭐라고 했냐는 질의에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제 기억에는 몇 번 전화가 왔고 그런 부분을 거절을 하니까 그렇게 기분은 안 좋으셨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 여사가 인수위에서 어떤 역할을 요구했냐는 질의에 “와서 사람 좀 보라고 했다. 왜냐하면 윤 대통령도 그러시고 김 여사님도 정치권에 계셨던 분들이 아니고 또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당의 중심이 아니고 항상 아웃사이드에 계셨던 분들이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이어 명 씨는 “제가 어떤 말 안 하잖나. 홍 대표님이 어떤 얘기하는데 제가 말을 하지 못해서 안 하겠나? 그렇게 도와줬는데 저보고 사기꾼이라고 브로커라고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나?”라고 주장했다. 

“당선 보다 떨어뜨리는 게 10배는 쉬워…그런 맘 먹으면 어쩌려고” 

그는 “제가 하나 말씀드리면 당선시키는 것보다 떨어뜨리는 게 10배나 쉬운데 제가 그런 마음먹고 하면 어떡하려고 그러나”라며 “제가 어떤 역량이 있다는 걸 그분들이 더 잘 아시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차기에 정권 교체가 되게 할 수도 있냐는 질의에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얼마든지 하고 싶지만 시간이 되면 다음에 하겠다”라면서도 “정치권이 제일 저와 체질에 안 맞는데 왜냐하면 음해가 너무 심하다”라고 말했다. 

명 씨는 또한 “용산에서 저를 사기꾼이고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서 대통령을 소개한 사람이 박완수인데 그러면 박완수 지사가 대통령 망쳤다고 딱 짜버린다”라며 “박완수 지사를 두둔하는 게 아니라 이 상황에서는 빨리 봉합해야 국민들이 걱정 안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명 씨는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강 씨가 국감에서 얘기했는데 소명이 돼서 결론이 나왔나? 제가 양쪽 무릎을 거의 90% 잘라서 거기에 보형물을 크게 집어넣어서 서울을 가고 싶어도 못 간다”라며 “검찰에서 수사를 빨리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살라미식 공격이다’ 향후에 또 뭐가 나올지 모른다라는 우려에 대해 “저는 솔직히 그대로 말씀드리면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 통화 기록이든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그런 말을 하는 것도 불손한 얘기”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정감사에 녹취를 틀고, 김 여사 목소리가 나온다고 하는데 방치하는 사람이 대통령실이고 그 다음에 이제는 나를 두드려 잡는데 제가 가만히 있겠나?”라며 “대통령실에서 입장 정리하셔서 이 사건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고, 사실관계를 파악하시고 그 다음에 검찰 수사를 했으면 빨리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럼 건드리지 않으면 더 이상의 폭로는 없다는 뜻이냐는 질의에 “정치는 음해하는 것 때문에 너무 싫고 체질도 안 맞는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담대한 계획을 갖고 국민들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해야 되는 게 정치인들 아니겠나? 어떻게 찾아온 정권교체인데 그 권력을 어떤 식인지 간에 서로 뜯어먹고 나눠먹고 거기에서 호가호위하려고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대선기간 중 비행기 타본 적 없어” 

이어 명 씨는 공천 개입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세비를 반씩 나눴다는 주장에 대해 “3억 얼마에 제가 강 씨한테 제가 준 돈이 한 6000만 원 정도 되는데 그 돈까지 합해서 8월 27일  강 씨가 김 전 의원한테 내용증명을 보냈다. 세비 반 받아서 되겠나? 그리고 세비라는 건 김 전 의원이 열심히 일을 해서 활동을 해서 받은 돈이고 그분의 통장에 들어오게 되면 그분이 빚을 갚든 그분이 차를 사든 그분 개인 돈”이라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김 여사가 힘을 썼다는 것이 강 씨의 발언 핵심 요지인데 이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질의에 그는 “사실이 아니다. 저는 대선 기간 동안은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라며 “매일매일 자료를 갖고 김해공항에서 서울로 갔다고 처음에 주장했는데 저는 그런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 전 의원이 재보궐 선거가 뒤늦게 뛰어들어 먼저 출마했던 김종양씨가 너무 황당해했다고 하는데 재보궐 선거는 3월 말일 박완수 의원이 도지사로 출마하면서 생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였다”라며 “그래서 그 내용이 사실관계가 많이 다르고 공천 대가로 받아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윤상현 공관위원장이 창원 의창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만들고 김건 여사가 공천을 줬다는 강 씨의 주장에 대해선 “그때 발표했던 공천 기준 1번이 대선 때 가장 공을 많이 세운 사람, 기여도가 높은 사람이고 2번이 단체장 선거에서 떨어진 사람은 배제, 세 번째가 여성 의원을 가급적 우대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민생안전특별본부라고 해서 전국 조직을 1만 명 정도 만들어서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는 데 기여를 많이 했지만 김종양 의원은 대선 때 직함을 맡거나 대선 운동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나왔던 명 씨의 녹취록에 보면 ‘윤상현이는 끝났어, 이제 대통령도 김영선이 된다고 하대’라며 김 여사 영향력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다는 지적엔 “제가 공천위원자원도 아니고 공관위원장도 아니고 당대표도 아닌데 집권여당의 공천룰을 어떻게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녹취상의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정황 혹은 윤 대통령에게 들었다는 것은 당시 선거 상황에서 영향력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냐는 질의에 “영향력을 드러내기보다는 조금만 더 고생하자. 우리 조금 더 나은 날이 올 거다. 이런 격려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 주장했다.

“미래한국연구소가 내 회사라면 돈 받든 안 받는 무슨 상관인가” 

명 씨는 강 씨가 얘기했던 81건 여론조사를 시행 비용 문제는 그 이후에 해결이 안 됐냐는 질의에 “그분들이 이야기하시기를 그 회사가 제 거라는데 제가 받든 안 받든 무슨 상관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인 소유자도 아니었냐는 질의에 “그런 일을 10년 넘게 했으니까 그쪽에 영업을 해준 것”이라며 “금액이 엄청날텐데 영업비용 수당을 받아본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좋은 말로 ‘다 그냥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도와준 거고, 또 여론조사 비용은 제가 집어넣어준 증거 자료가 있어서 제가 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명 씨는 강 씨가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지금도 선관위의 회계가 1억2000인가 3000인가 비고 1억2000 얼마를 강 씨가 김영선 전 의원한테 내용증명을 올해 8월 27일에 보냈다”라며 “제가 알기로는 올 8월 초에 김영선 의원이 어떤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한 4500만원 정도를 아마 강 씨한테 전달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강혜경 “명 씨 ‘김 여사와 영적 대화 한다’라고 자랑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 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 씨가 평소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자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특히 “명 씨가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주변에 여러 번 자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 씨가 법사위에 제출한 통화 녹취에서 명 씨는 김 여사에게 꿈 해몽도 해줬다고 주장했다. 

명 씨가 김 여사가 꾼 악몽과 관련해 “(국민의힘)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이 총장님(윤 대통령)을 펄펄 끓는 솥에 삶아 먹고 있는 것”이라고 해몽해줬다는 것이다. 

이에 강 씨는 “그 뒤에 권 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터졌다”라고 말했으며 강 씨 측 변호인인 노 변호사는 “명 씨의 예지력 덕분에 김 여사가 명 씨를 더 신뢰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태균 리스트 27명 공개…당사자들 ‘부인’ 

이와 함께 강씨의 법률 대리인 노영희 변호사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 씨와 관련된 정계 인사 27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명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표용 여론조사는 물론 후보자 전략 참고용 자체조사를 다수 진행했고,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력 정치인” 이라며 자신과 거래한 인사들이 30명 이상 된다고 주장했었는데 이번에 강 씨가 그 명단을 공개한 것이다.

공개된 명단에는 윤 대통령과 오 시장, 홍 시장을 비롯해 박완수 경남지사와 김진태 강원지사 등 주요 광역단체장이 포함됐다. 

또 나경원·안철수·윤상현·윤한홍 등 여당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강기윤·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 등도 포함됐다. 

야권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최고위원이 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여영국 전 정의당 의원의 이름이 거론됐다.

‘명태균 리스트’에 거론된 정치인 상당수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나 의원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나는 명 씨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라며 “명 씨의 주장에 의하면 2021년 서울시장 경선과 당 대표 경선에서 피해를 입은 후보”라고 주장했다.

명 씨는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를,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이준석 당 대표 후보 측을 도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의원도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공천에서 도움 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해명했다. 

윤상현 의원도 “나는 경남 창원에 있는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협업을 한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이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범죄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국정농단 의혹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라면서도 명 씨와 여론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여 전 의원은 “10여 년 전쯤 경남도의원을 할 때 미공표 여론조사를 한 번 맡긴 기억이 있다”라면서도 “본질에 집중하라”고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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