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연패 치욕'에서 개막전 완승… 페퍼저축은행이 달라졌다

'23연패 치욕'에서 개막전 완승… 페퍼저축은행이 달라졌다

한스경제 2024-10-23 18:3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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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가운데).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가운데). /KOVO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저희, 변하지 않았나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이 지난달 29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지난 시즌 V리그 우승팀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후 취재진에게 건넨 첫 마디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처음 참여한 2021-2022시즌부터 줄곧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창단 후 한 시즌 최다승은 5승에 불과했다. 매 시즌 개막전부터 패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진 채로 시즌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전 패배 후 바로 다음 경기서 승리했으나 이후 23연패를 기록,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을 쓰면서 무너졌다. 특히 지난 시즌은 팀 내 자유계약선수(FA)였던 리베로 오지영과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를 잡고, 23억2500만 원을 투자해 한국도로공사의 주포로 활약한 박정아를 영입했기에 더욱더 쓰라린 결과였다.

치욕적인 1년을 보낸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에 거액을 투자하기보다 감독 선임에 힘을 쏟았고, 장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장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을 맡은 후 선수들에게 ‘연결, 어택 커버, 리바운드 플레이’ 등 프로로서 마음가짐과 기본기를 강조했다. KOVO컵에서 3패로 탈락했지만, 이전과 달리 치열한 접전을 펼쳐 ‘페퍼저축은행이 변했다’라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비시즌 기간 굵은 땀방울을 흘린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개막전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했다. 박정아, 바르바라 자비치(이상 14득점), 장위, 이한비(이상 12득점) 등 4명의 선수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했다. 아울러 박정아는 63.64%의 높은 성공률을, 장위는 3개의 블로킹으로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범실이다. 그간 페퍼저축은행은 앞서던 때나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상황에서 범실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은 9개의 범실만 하며 11개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에 앞섰다. 지난 시즌 범실이 평균 18.92회였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고무적인 결과다.

창단 후 사상 처음 개막전 승리를 거둔 페퍼저축은행은 25일 정관장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페퍼저축은행은 기세를 이어 홈 팬들에게도 올 시즌 ‘홈 개막전 첫 승’을 선물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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