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동탄 꿈꾸는 평택 안중, 도시개발 본격화

제2의 동탄 꿈꾸는 평택 안중, 도시개발 본격화

뉴스웨이 2024-10-23 18:28:05 신고

평택 안중역세권 도시개발 구상도.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 안중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해선과 평택선이 교차하고 KTX도 연결되는 안중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서다. 평택시는 안중역세권지구를 부도심으로 삼고 평택항이 있는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와 고덕국제신도시를 잇는 균형발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오는 11월1일 서해선-장항선 통합개통식과 평택선 개통식을 개최하고 2일부터 일반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개통식은 KTX 정차역으로 변모할 홍성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통식 장소와 별개로 철도업계와 건설‧부동산업계에선 이번 3개 노선 개통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역으로 안중역을 꼽는다. 평택선과 서해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인 동시에 향후 KTX가 직결될 예정이여서다.

서해선은 고양 대곡에서 안산 원시역을 잇는 수도권전철이다. 이번에 경기 화성시 서화성역과 충남 홍성군 홍성역까지 약 90㎞가 추가 연장된다. 홍성역에선 천안에서부터 익산으로 이어지는 장항선과 만난다. 다만 기존 종점인 원시역과 서화성역을 잇는 4㎞ 구간은 신안산선 사업을 통해 2년 뒤 연결될 예정이다.

평택선은 평택역과 안중역세권, 평택항을 잇는다. 평택역에선 철도나 전철이 없어 교류가 힘들었던 평택시 동서지역 간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산업계에선 고덕국제화산업단지와 송탄산업단지 등과 평택항을 연결하는 화물운송 수단으로서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서해선과 평택선을 잇는 안중역의 개통으로 역 주변을 개발하는 '안중역세권 도시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안중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은 총면적이 약 518만7000㎡(157만평)에 달한다. 계획인구는 10만명 규모다. 평택시에선 우선 이 중 200만여㎡에 대한 1단계 사업을 2025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안중역을 중심으로 본 철도노선도. 사진=코레일 제공
평택시는 안중역세권을 동쪽에 치우쳐있는 도심기능을 분산할 '부도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평택시청 인근의 구도심과 고덕국제화산단 서북쪽에 조성한 '고덕신도시'에 인구가 밀집해 있다. 서쪽에도 평택항과 포승지구 등 일자리가 풍부하지만 주거기능이 부족하다. 안중역세권을 개발하면 앞서 조성한 화양‧현화‧송담지구를 아우르는 대규모 주거도시를 만들고, 포승지구와 고덕신도시로 이어지는 동서 간 연결도 촉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도시는 쾌적성과 친환경을 염두에 둔 수소기반 콤팩트시티로 추진된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녹지와 문화공간, 주택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에 쓰이는 에너지는 평택항 인근에 조성한 국내 최대‧최초 수소생산기지인 '평택수소교통복합기지'에서 끌어올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안중역세권의 험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중역세권이 성공하려면 서쪽에 위치한 포승지구의 기업유치와 함께 고덕산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공장의 '파급효과'가 필요한데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것.
삼성전자 고덕사업장. 사진=평택시 제공
특히 삼성전자가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 문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20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무색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30년까지 짓기로 한 5공장은 건설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 중이던 P2와 P3 공장도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췄다.

실제로 평택시는 최근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경기도 전체 미분양(9567가구) 중 33%(3159가구)가 평택에 몰려있다. 경기도 내 최다다. 대부분 미분양이 안중역세권과 가까운 화양지구에서 발생했다.

부동산업계에선 평택 안중이 수도권 인구분산 실험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업계관계자는 "서울과 45㎞ 떨어진 동탄을 개발할 때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일자리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평택의 발전이 고덕신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서쪽 포승지구에 이르기까지 파급되려면 안중역세권이 제대로 기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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