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걸쳐 갈수록 획일화되고 있는 요즘, 자신만의 확고한 개성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들어 자신과 어울리는 컬러와 스타일을 찾아주는 퍼스널 컨설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맥스큐> 창간 14주년 기념호의 표지를 장식한 애라인핏 조애라-정은미-임형업-채림-엄지은은 톡톡 튀는 개성과 오라를 뽐내 눈길을 끈다. <맥스큐> 와 함께한 이들의 ‘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는 어떤 빛깔로 반짝반짝 빛났을까?
ORANGE MUSCLE QUEEN
조애라
1년 반 만에 다시 만났네요. 제자들과 함께
<맥스큐>
표지를 장식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애라인핏 대표 조애라입니다.
<맥스큐>
독자분들과 다시 만나게 돼 너무 반가워요. 무엇보다 아끼는 제자들과 함께
<맥스큐>
창간 14주년 기념호의 표지를 장식할 수 있어 영광이에요.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촬영이었어요.
촬영 얘기를 해보자면 특히나 이번 촬영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줘 인상 깊었어요.
그런가요?(웃음) 말씀하신 대로 이번 촬영에서는 혼자 돋보이는 모델 조애라가 아닌, 리더 조애라가 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아타 스튜디오 유하늘 작가님,
<맥스큐>
스태프와 촬영 콘셉트 회의를 마친 뒤 제자들의 의상부터 콘셉트에 어울리는 포즈까지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했어요. 아무 준비 없이 촬영장에 가면 당황할 수 있으니까요. 촬영장에서도 제자들을 도와주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베스트 컷이 빨리 나와 다행이었어요.
촬영장에서도 그렇고 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모습이 상큼한 에너지를 주는 오렌지 같아요.
오렌지 향을 맡으면 몸에서 행복 에너지가 차오른다고 해요. 실제로 아로마 테라피 교육에서는 오렌지 오일을 ‘행복 오일’이라고도 불러요. 윤기가 나는 겉모습은 물론 좋은 향기에 맛있는 과육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저도 딱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함께하면 행복하고 쓰임이 많은 사람이요.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앞으로의 목표나 포부가 있다면?
지금까지 애라인핏 대표, 강사, 모델, 선수로 활동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아요. 항상 일이 우선이었고, 인생의 목표였죠. 이제는 바쁘게 지내온 예전과 달리 제 인생에 쉼표를 추가 하려고 해요. 인간 조애라를 돌아보면서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어떻게 ‘잘’ 살아갈지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아요.
항상 모든 일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기분 좋은 ‘오렌지’ 향기처럼 더 많은 분께
좋은 영향력을 널리 퍼트리고 싶어요.
- 조애라 -
BRAUN MUSCLE QUEEN
정은미
피트니스 선수에서 표지모델로 다시 만났네요.
<맥스큐>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해요.
대회 의상을 커스텀 제작하는 디자이너이자 피트니스 선수 겸 모델로 활동하는 정은미입니다. 올해 머슬마니아에 출전하면서 언젠가
<맥스큐>
표지모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이렇게 이뤄서 행복합니다.(웃음)
피트니스 대회는 어떤 계기로 출전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한 아이의 ‘엄마’가 아닌 ‘정은미’로서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자 출전하게 됐어요. 엄마로 사는 삶도 물론 의미 있지만, 어느 순간 ‘나’라는 정체성이 퇴색되더라고요. 주체적으로 내 인생을 살면서 아이에게도 열정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고민 끝에 출전을 결심했어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흘린 땀과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은 제가 얼마나 열정적인 사람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육아와 대회 준비를 병행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맞아요.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다고나 할까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경기도 부천에서 곧바로 동대문으로 달려가 대회 의상을 제작하고, 아이 하교 시간에 맞춰 집으로 돌아와야 했으니까요.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오로지 저를 위해 투자한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바쁜 엄마 때문에 학교와 학원을 오가면서도 투정 한 번 없이 이해해주고 응원해준 예쁜 딸에게 고맙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은미 씨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워킹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머슬마니아 대회에 도전하면서 자신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어요. 가족을 챙기다 보면 나를 챙기는 건 사치라고 느끼기 쉬운데, 이제부터 자신도 꼭 돌보며 살아가길 바랄게요. 엄마의 행복이 곧 가족의 행복이니까요.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행복한 인생을 응원합니다.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브라운’ 컬러는
제 피부 톤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떤 어려움에도 물러서지 않고 도전하는
강인한 워킹맘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 정은미 -
GOLD MUSCLE QUEEN
임형업
<맥스큐>
와는 첫 만남이네요.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은퇴 후 운동과 전원생활을 하며 삶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 모델 임형업이에요. 적지 않은 나이에
<맥스큐>
표지모델로서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게 돼 마치 꿈만 같아요.
시니어 모델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건강과 몸매 관리를 위해 2018년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하면서 애라인핏 조애라 대표님을 만나게 됐어요. 그런데 어느 날 대표님이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면 어떻겠냐고 적극 추천하셨어요. 처음에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지금 아니면 언제 하나?’, ’이 나이에 못 할 게 뭐가 있나?’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도전하게 됐어요.
모델로 활동하려면 자기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평소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모델 활동 전에도 꾸준히 운동해왔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오히려 패션쇼나 이번 화보 촬영처럼 일정이 잡히면 목표가 생기니 먹는 것을 신경 쓰면서 운동도 더 열심히 하게 돼서 좋더라고요. 적당한 긴장감은 일상에 활력을 주니까요. 애라인핏과 함께한
<맥스큐>
표지&화보 촬영은 특히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시니어 모델로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데,
<맥스큐>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많은 사람이 노년의 삶을 두려워하죠. 하지만 저는 오롯이 저에게만 집중하며 여유를 즐기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인생의 황금기라고 생각해요. 물론 지난날을 치열하게 살았기에 지금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겠죠.
<맥스큐>
독자 여러분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고 멋진 시니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길 기원할게요.
지금의 저를 색깔로 표현하면
‘골드’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건강하게 삶을 즐기는 노년의 모습을
시니어 모델로 보여드릴게요.
- 임형업 -
PINK MUSCLE QUEEN
채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화보 촬영장을 밝혀주셔서 감사해요. 자기소개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헬스와 필라테스 수업을 진행하는 애라인핏 강사 채림입니다.
<맥스큐>
독자님들께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뻐요.
<맥스큐>
는 매월 빼놓지 않고 읽는데, 표지모델이 된 10월호는 가보로 간직해야겠어요.(웃음)
촬영장에서 막내였는데, 아침 일찍부터 늦게까지 촬영하느라 힘들지는 않았나요?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자’는 긍정적인 마인드 덕분에 힘들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핑크’가 콘셉트라 촬영 내내 즐거웠어요. 20대의 당당함과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를 바비 인형과 같은 느낌으로 표현했는데, 어떻게 나올지 너무 기대돼요.
최근에 필라테스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들었어요.
수업을 하면서 내 어떤 점을 부각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필라테스 대회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어요.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라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조애라 대표님을 비롯해 회원님들과 가족들이 옆에서 응원해주고 도와줘서 수상도 할 수 있었어요.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채림 씨에게 필라테스는 특별할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요?
필라테스는 제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이 바로 필라테스였기 때문이죠. 필라테스를 하면서 많은 분과 교감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눌 수 있었어요. 앞으로 꾸준히 공부해서 멋진 지도자이자 선수, 모델이 되고 싶어요. 꼭 지켜봐주세요.
어렸을 때부터 ‘핑크’를 좋아했어요.
예쁘고 귀여운 핑크처럼,
밝은 에너지로 주변을 밝히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채림이 될게요.
- 채림 -
BLUE MUSCLE QUEEN
엄지은
반가워요. 작년에는 ‘옆짐 여자’로 만났는데, 올해는 표지모델로 다시 만났네요.
<맥스큐>
독자 여러분, 2023년 1월호 ‘옆짐 여자’로 인사드린 엄지은이에요.
<맥스큐>
표지모델이 되는 게 버킷 리스트였는데, 드디어 이뤘네요. 더욱이 창간 14주년 기념호를 함께할 수 있게 돼 무척 설레고 영광이에요.
피트니스 대회를 섭렵하고 미인 대회에 도전한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네. 맞아요.(웃음) 이번에 출전하는 미스그린코리아 대회는 또 다른 영역의 도전이에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조금 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어서 출전하기로 결심했어요.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설렘을 주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죠.
미인 대회인 만큼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다를 것 같아요.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나요?
이번 미인 대회에서는 밝고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특히 운동을 하면서 얻은 자신감과 필라테스로 가꾼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부각할 예정이에요. 엄지은만의 밝고 청량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고 올 테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려요.
이번 화보 촬영을 기획할 때도 그렇고, 촬영하면서 보니 블루 컬러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블루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색이에요.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처럼 탁 트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컬러라 항상 저에게 큰 영감을 주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에 계속 도전하면서 밝고 희망찬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애라인핏과 함께한
<맥스큐>
10월호, 많이 사랑해주세요.
살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가 많잖아요.
그럴 땐 높은 하늘과 넓은 바다를 상상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청량한 ‘블루’처럼 희망을 선사하는 사람이 될게요.
- 엄지은 -
글 류효훈 사진 아타 스튜디오 헤어·메이크업 위스도산(조이호, 주승원, 정다인) 가방협찬 허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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