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방 | 마리끌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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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끌레르 2024-10-23 10:46:39 신고

보테가 베네타의 2025 SUMMER 컬렉션 쇼장 안

“어린 시절, 우리 일상의 매일은 모험의 연속이었죠. 언제든 환상적인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설렘을 느꼈고, 통속적인 기대나 관습에 얽매이지도 않았으니까요. 이번 컬렉션은 전략이 아닌 진정성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티 없이 순수했던 유년 시절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한 향수. 보테가 베네타를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는 내면에 깊이 자리한 자신의 노스탤지어를 현실 세계 위로 있는 힘껏 끌어올렸다. 지난 9월, 밀라노에서 열린 보테가 베네타의 2025 SUMMER 컬렉션 쇼장 안은 더없이 특별한 동물 농장이었다. 마티유 블라지는 강아지와 판다, 닭, 토끼, 개구리, 코끼리, 수달, 곰 등 동물 장난감이 가득했던 기억 속의 방을 디 아크(TheArk)사와 협업한 라운지체어 형태의 ‘사코 체어(SaccoChair)’로 구현하고 배치해 쇼장을 찾은 이들의 동심을 몽글몽글하게 자극했다. 귀여운 갈색 곰 모양의 사코 체어에 앉아 쇼를 기다리던 시간, 분명 다른 쇼장에서 느낄 수 없던 기대감과 안락함, 그리고 유년의 순수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모델의 워킹에 맞춰 런웨이에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서 시작된 보테가 베네타 2025 SUMMER 컬렉션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몽환적인 여정, 패션이 가진 강인한 힘과 드라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대담한 상상력과 유년 시절을 그리는 노스탤지어, 그리고 메종의 장인정신과 탁월한 면모가 모두 결합된 특별한 서사시였다. 컬렉션은 진정성과 유희, 유머, 그리고 세련된 동시에 아주 조금은 어색한 새로운 형태의 파워 드레싱(격식을 갖춘 비즈니스맨과 커리어 우먼의 패션 스타일)이 주를 이뤘고, 모든 의상과 액세서리는 마티유 블라지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는 과정, 그리고 또 다른 존재로 거듭나는 성장의 여정을 담아 섬세하게 표현됐다. “저는 패션의 원초적인 힘을 다시금 느끼고 싶었어요. 관찰과 발견, 그리고 옷을 입는 행위의 즐거움을 아우르는 성장에 대한 경외감, 바로 그 ‘와!(Wow!)’ 경이로움의 힘을요!” 그의 의도는 쇼를 찾은 이들에게 정확히 명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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