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금융 취약계층 안고 가나

보험업계, 금융 취약계층 안고 가나

직썰 2024-10-23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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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부동산담보대출채권 규모는 31조3243억원으로 전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부동산담보대출채권 규모는 31조3243억원으로 전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

[직썰 / 손성은 기자] 보험업계가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되면서 고금리의 제2 금융권으로 내몰린  취약계층을 끌어안고 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당국의 압박으로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채권 규모는 각각 56조5563억원, 32조3170억원을 기록했고, 부동산 시장 활성회를 위해 시작돤 총부채상환비율(DRS) 적용 범위가 완화되면서 은행과 보험사의 금리 격차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제2 금융권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엄중 관리가 예고된 배경이다.

지난 상반기 국내 보험사 부동산대출채권 규모가 90조원에 육박했다.

22일 생명·손해보험협회 월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와 주요 10개 손해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총액은 89조8734억원이다.

부동산담보대출채권이란 보험사가 차주의 아파트, 주택, 오피스텔 등 부동산을 담보로 해 실행한 대출 채권을 뜻한다.

전체 채권 중 생보사 채권이 56조5563억원, 손보사가 32조3170억원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중에서 삼성생명이 31조3243억원으로 대출 규모가 가장 컸고, 손해보험사 중에는 삼성화재가 18조4008억원으로 1위였다.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사를 비롯한 제2 금융권에 대한 ‘대출 물량’ 관리에 나섰다.

은행권 ‘대출 조이기’ 여파가 보험사를 비롯한 제2 금융권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보험사 가계대출이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업계 가계대출 잔액은 1월  5000억원, 2월  6000억원, 3월  2000억원, 4월  200억원 기록하며 지속 감소했다. 이후 5월 1000억원 늘어난 뒤 6월  2000억원, 7월 -1000억원으로 다시 감소하다 지난 8월과 9월에는 각각 3000억원, 4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은 지난 7월과 8월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실수요자들이 보험사 문을 두드렸다고 설명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5조2000억원, 8월 9조7000억원으로 급증하자 은행권에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5대 은행은 7월말부터 8월까지 총 22차례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보험사 주담대 상품은 은행 대출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흡수할 요건이 적지 않다.

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사와의 금리 격차가 좁혀졌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접근 문턱을 낮추는 요소라는 지적이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 따르면 22일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하단은 3.02%, 최상단은 7.12%며 보험사는 최하단 3.79%, 최상단 6.82%다. 만기는 40년으로 이자 부담 은행과 비교해 그리 크지 않다.

보험사의 주담대 대출 상품은 은행권에 비해 대출 규제가 느슨해 소비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 주담대 대출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50% 적용되는 반면 보험사 주담대에는 40%가 적용된다. 규제 강화로 대출 한도가 축소돼 한 푼이 아쉬운 소비자 입장에선 매력적인 요소다.

금융권 관계자는 “7~8월 은행 금리 인상으로 보험사와의 금리 격차가 좁혀졌다”며 “대출 규제로 축소된 대출 한도 때문에 보험사 등 제2 금융권 대출을 이용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등 제2 금융권 가계대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5일 금융권 실무자들과 가계대출 관련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23일에도 가계대출 점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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