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지난 22일 인도 증시에 상장했다.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 IPO(기업공개)로, 현대차는 신주발행 없이 전체 지분 중 17.5%를 매각, 4조5천억 원을 조달한다.
그러나 상장 첫 날 인도주 주가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자동차 산업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개인 투자자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7.2% 하락했다.
인도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는 인도 2위 자동차업체인 현대차는 이번 공모를 통해 190억 달러(26조2천억 원)의 기업가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IPO 사상 최고인 33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 현대차 IPO는기관 투자자 주도로 지난 주 2배 이상 초과 청약이 이루어졌으나 미래 이익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우려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대에 못미쳤다.
인도 증시에서는 이날 현대차를 포함해 인도의 10대 IPO 중 7곳이 거래 첫날 주가가 5-7%까지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의 부진한 데뷔는 높은 밸류에이션, 자동차 판매의 단기적 약세, 현대차가 한국 모회사에 지불하는 로열티 비율의 증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뭄바이 상장은 현대차가 한국 이외 지역에서 진행한 첫 번째 상장이다.
한편, 현대차의 4-9월(상반기) 인도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배 2.6% 감소했다. 이 기간 인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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