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금 3억에 아파트 줄게"…죽은 전여친과 영혼결혼식 올린 남성

"혼수금 3억에 아파트 줄게"…죽은 전여친과 영혼결혼식 올린 남성

내외일보 2024-10-22 21: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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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철완 기자 = 혼수금 3억원과 아파트 등을 보상으로 받고 죽은 전 여자 친구와 '영혼결혼식'을 한 남성이 결국 들통났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새집으로 이사와 신혼 생활을 즐기던 중 의문의 여성이 등장하는 악몽과 환상으로 공포에 떠는 A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최근 들어 스토킹 당하는 느낌을 받던 A 씨는 주말마다 사내 등산 모임을 간다는 남편의 말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꺼림칙한 마음에 탐정을 찾아갔다.

탐정 조사 결과, 남편은 엄마뻘 중년 여성과 산 중턱에 있는 절에서 매주 제를 올리고 있었다. 탐정이 찍어온 중년 여성을 본 A 씨는 "저희 시어머니"라며 당황했다.

A 씨가 현장을 습격하자, 시어머니는 제사 대상이 "10년 전 죽은 시누이"라고 고백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A 씨에게 명품 선물을 주는 등 더욱 다정하고 살갑게 대했다고.

그러던 중 A 씨 부부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임신 소식에 "그게 왜 축하할 일이냐"면서 돌연 화를 내고 차갑게 돌변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후 시어머니는 "할머니가 처음이라 당황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임신한 A 씨에게 죽은 시누이의 제사상을 차리라고 요구했다.

그 뒤로 계속해서 찜찜한 마음을 떨치지 못했던 A 씨는 친구로부터 "남편이 젊은 여성과 실랑이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다시 탐정을 찾았다.

알고 보니 실랑이하던 여성은 남편의 진짜 누나였고, 시누이라던 죽은 여성은 남편의 옛 여자 친구로 드러나 소름을 끼치게 했다.

남편은 죽은 여성과 대학생 때부터 3년간 교제했고, 졸업 후 결혼을 약속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여성이 졸업식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여성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내 딸이 살아있었으면 둘이 결혼했을 거 아니냐. 형식적으로 결혼하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

특히 여성의 어머니는 "혼수금 3억원 주겠다. 일자리도 알아봐 주고, 살 곳 없으면 내 딸 주려고 사뒀던 아파트에서 살아라"라며 딸과 영혼결혼식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남편은 전 여자 친구 어머니가 가엽다는 생각과 돈 때문에 영혼결혼식을 승낙했다. 그 이후 남편은 전 여자 친구의 어머니를 친모처럼 모시고 살던 것이다.

결국 A 씨 부부는 '가짜 시어머니'가 준 아파트에서 나와 연락을 끊고 따로 살림을 꾸렸다. 시간이 지난 후 A 씨는 가짜 시어머니까지 용서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여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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