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상장을 앞둔 더본코리아의 '연돈볼카츠 논란' 관련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더본코리아의 영업사원이 가맹점주들에게 예상 매출액과 수익률을 구두로 설명한 부분이 가맹사업법에 위반하는 지 여부다.
더본코리아 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는 백종원 대표가 SBS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면서 발굴한 맛집 '연돈'을 프랜차이즈화 한 것이다. 연돈볼카츠는 2021년 8월 20일 출원한 뒤 같은해 가맹점 4개를 열었다. 지난 2022년 75개 가맹점을 열고 11개 가맹점이 폐점해 2022년 말 68개가 남았다.
지난해에는 4개 가맹점이 출점하고 23개가 폐점해 지난해 말 49개 점포를 유지했다. 올 상반기에는 출점한 점포는 없고 폐점한 점포만 15개로 상반기 말 기준 남은 점포수 34개에 불과했다.
더본코리아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연돈볼카츠와 관련해 8명의 점주로 구성된 가맹점주협외회와 지난해 12월부터 분쟁이 발생했고 현재 진행 중이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본사가 계약 당시 매출을 허위·과장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후 공정위는 지난달 24~25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더본코리아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전국가맹점부협의회 소속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본사를 △허위·과장 정보 제공 △기만적인 정보제공 △(본사 친화적인)어용단체 설립 등의 이유로 공정위에 고발했다. 고발의 핵심은 본사의 허위·과장 정보 제공이다.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가맹점 가입 후 실제 매출액과 수익률은 낮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사실과 다르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사실을 부풀려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3억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연돈볼카츠 논란의 핵심은 영업사원이 예상 매출액과 수익률을 구두로 설명한 것이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하는 지 여부"라며 "당시에 영업사원이 언급한 수익률이 그 시점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적으로는 예상 매출은 서면으로 제공해야 하지만 서면과 관계없이 구두로 수익률을 언급했다면 어떤 자료를 사용했고 그 자료의 타당성이 있는 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 영상을 올리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영상에서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존속기간, 본사 매출, 영업이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정작 논란이 됐던 영업사원의 허위·과장 정보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논란의 핵심에 대해 언급한 건 백 대표가 아닌 일반 점주들이었다. 영상의 말미에 나온 점주들은 "음식 장사 매출을 보장해 주는 곳(본사)은 어디에도 없다"며 "그렇게 하고 있을 시간에 손님 하나 더 받고 팔 생각을 해야한다"며 본사의 입장을 대변했다. 결국 논란의 핵심에 대해 설명하는 건 대표가 아닌 일반 점주들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오는 2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5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28~2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