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몰리는 부동산, 청약통장무용론 불 지핀다

서울로 몰리는 부동산, 청약통장무용론 불 지핀다

프라임경제 2024-10-22 13:33: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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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6만7550가구로 나타난 가운데, 이 중 81.3%(5만4934가구)가 지방에 집중됐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전국적으로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청약광풍'이 불며 당첨 확률이 극도로 낮다. 반면, 지방에선 미분양이 넘쳐나자 '청약통장 무용론'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7550가구로 나타났다. 이중 81.3%인 5만4934가구가 지방에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인구의 수도권 유출, 공급과잉 등 주택시장 기초체력이 약한 지방이 미분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다. 8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6461가구에 달했다. 이는 2020년 9월(1만6883가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83%(1만3640가구)는 지방에 위치한다. 

반면, 서울 분양시장은 뜨거운 인기를 보이면서, 청약 당첨도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아파트는 24개 단지 2992가구로, 평균 경쟁률이 142.8대 1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396.8대 1을 기록하는 등 2018년 이래 월간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당첨 확률도 떨어지는 이러한 상황에, 청약통장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인식이 퍼지며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한 달 새 4만명 가까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79만4240명으로 집계됐다. 전달(2683만3033명) 대비 3만8793명 감소했다. 새로 가입한 사람보다 해지한 사람이 더 많은 셈이다.

특히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납부 금액도 많은 1순위 가입자가 8월 말 1792만3205명에서 9월 말 1789만9748명으로 2만3457명 감소했다. 2순위는 같은 기간 1만5336명 줄었다.

이에 지난달 정부는 청약 저축 금리를 기존 2.0∼2.8%에서 2.3∼3.1%로 0.3%p 인상하고, 청약저축 월 납입 인정액과 공제 한도도 상향하는 등 감소세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또한 업계에선 지방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지역의 공공분양 물량을 늘리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방 부동산에 대한 세제 혜택과 더불어 공급 제한을 통해 미분양 해소를 서둘러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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