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MBK, 비싼 매수가 청약 유인…주가 조작"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MBK, 비싼 매수가 청약 유인…주가 조작"

프라임경제 2024-10-22 11:43:51 신고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박진우 기자

[프라임경제] 박기덕 고려아연(010130) 대표이사는 22일 MBK·영풍(000670) 시장을 교란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대표는 "MBK와 영풍이 연이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일방적 주장을 유포해 시장에 온갖 불확실성과 혼란을 불어넣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에 대한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는 공정하고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유인된 역선택'을 하게했다"라며 "투자자들이 6만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청약하게 하는 대신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행위에 해당한다" 주장했다.

박 대표는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을 직접 경영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들은 마치 대주주이므로 경영권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기존 경영권을 확대하기 위해 공개 매수를 하는 것으로 적대적 공개매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실제로 고려아연 사업과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풍에 대해서는 비난을 쏟아냈다. 박 대표는 "영풍은 고려아연이 지난 25년 동안 98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배당 등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과 사회환원을 이행하는 동안 실적 악화와 환경 오염 등으로 지탄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MBK와 영풍은 이번 공개매수 전 과정에서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높이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오히려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전략을 그대로 승계하겠다고 하고 현재 경영진이 각고의 노력으로 구축한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사업제휴 네트워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 영풍은 고려아연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신주발행이 뮤효라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또한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대안이 없는 허구의 구호라며 "MBK같은 기업사냥꾼이나 영풍 같은 실패한 회사가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전날 법원은 MBK·영풍이 2차로 낸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 결정으로 고려아연은 결정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인 자사주 매입을 23일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양측의 공개매수 가격은 고려아연은 89만원, MBK·영풍은 83만원이다.

오전 11시40분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일대비 1.71%(1만5000원) 내린 86만2000원, 영풍은 전일대비 1.66%(6000원) 밀린 35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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