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현대해상, 배당 매력 높아졌지만…시간 必

[분석] 현대해상, 배당 매력 높아졌지만…시간 必

더리브스 2024-10-22 11:16:00 신고

현대해상. [그래픽=김현지 기자]
현대해상. [그래픽=김현지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험주 일부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가운데 현대해상도 해당 종목에 포함됐지만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밸류업 자체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인데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이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실적 역시 기대치를 하회해 배당가능이익은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과 보험개혁회의 중 무·저해지보험 가정과 관련한 제도적 요인이 주요 배경이다. 최근 금리인하는 평가손익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전망이지만 제도 개선이 관건이다.


밸류업에도 배당 제한 가능성에 주가 하락세


현대해상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페이증권 캡처] 
현대해상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페이증권 캡처]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5일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유도를 위해 밸류업지수를 처음 도입하고 여기에 포함된 주식을 공개했다. 이중 금융주는 10개로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이 이름을 올렸다.

의외인 건 국내 금융 대장주로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KB금융지주는 빠졌다는 점이다. 보험사 중에서는 건전성 지표인 킥스비율이 200%를 상회하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이외에도 현대해상이 꼽혀 주목됐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배당성향이 20.1%로 2022년 대비 주춤했으나 양호한 수준이며 배당수익률은 6.8%로 이 수익률 면에선 오히려 DB손보와 삼성화재를 앞선다. 배당 매력도는 높이 평가돼온 이유다.

하지만 주주환원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에 주가가 탄력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달 25일 현대해상의 종가는 3만2700원으로 전일 대비 1.65% 하락했다. 다음날부터 양일간은 오름세였으나 이달 2일 큰 폭으로 떨어져 3만950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도에 달렸다…불확실성 해소 관건


여기에는 최근 발표된 해약환급금준비금 개선안 등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하향했는데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배당 여부가 불투명한 점, 무·해지보험 가정 관련 충격, 금리하락에 따른 자본 부담 등을 반영했다.

설 연구원은 “지속적인 제도 불확실성 이슈로 주가가 큰 폭 하락함에 따라 상위사와의 밸류에이션 갭이 벌어졌으며 향후 제도 개편 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일단 매수를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설 연구원은 “향후 무·저해지보험 가정 조정 관련 영향이 예상보다 크거나 신회계제도(IFRS17) 관련 제도 개편이 지연돼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인 배당가능이익 확보 여부가 불투명해질 경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지환급금준비금에 이어 무·저해지보험에 대한 실무표준 개편안에 따라 보험사의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 당국은 해당 보험에 대한 해지율이 이익을 과대평가한다며 이를 동일한 기준으로 낮추려는 계획인데 당국안을 적용하면 보험 부채는 증가해 킥스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3분기 실적 부진 전망…회복 시간 必


실적 추정치 변경. [사진=SK증권 리서치센터 제공] 
실적 추정치 변경. [사진=SK증권 리서치센터 제공] 

현재 현대해상의 킥스비율은 약 170%로 4분기에도 해당 수준을 유지할 전망인 가운데 올 3분기 예상 순이익은 2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보장성 신계약은 월평균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할 전망이며 신계약 CSM도 약 4493억원으로 같은 기간 0.6% 오른 수치로 기대되지만 예실차는 지난 7-8월 손해액 등이 올라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또한 손실계약비용은 경상적인 월평균 약 100억원대가 예상됨에도 3분기 중 가정 조정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환입 기저효과로 다소 부진해 보일 거란 관측이다. 장기보험 손익과 자동차보험 및 일반손해보험도 각각 35%, 5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투자손익이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처분손익 개선으로 전년 대비 66.2% 증가한 936억원으로 개선돼 보험손익의 부진을 일부 상쇠할 거란 기대다. 지난 2분기 중 해외 금리 상승 등으로 기타포괄손익(OCI)이 큰 폭으로 줄었으나 3분기 미국 금리인하로 안정을 찾아서다.

설 연구원은 “4분기 중 무·저해지보험 가정 조정 관련 영향으로 CSM 역성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며 해약환급금준비금 및 OCI 감소 영향으로 배당을 장담하기 어려운 점은 부담 요인이지만 향후 제도가 유의미하게 개선될 때 가장 큰 업사이드(주가상승 잠재력)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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