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그룹은 지구를 생각하는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아졌으나 실천에는 비용 부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세계 109개국 9867명의 설문 결과 지속가능한 여행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92%에 달했으나 실제 실행에 옮긴 비율은 56.9%에 그쳤다. 다만 한국 응답자들은 74.1%가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을 웃돌았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이었다. 응답자의 38.8%는 추가비용 지불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42.5%만이 일정 한도 내 추가비용을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최대 5% 추가비용 수용 가능 응답은 21% 10~20% 수용은 4.7% 20% 초과 수용은 1.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소비자들이 가장 긍정적이었다. 추가비용 지불 거부 응답이 32.3%로 북미(53.0%) 중동·아프리카(49.4%) 라틴아메리카(47.3%)보다 낮았다. Z세대도 35.8%가 추가비용 지불을 거부해 전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응답자의 75.8%는 예약시 관련 옵션 표시를 요구했고 53.1%는 온라인 여행 팁 제공을 희망했다. 72.4%는 지속가능한 여행상품 제공 업체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인 응답자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42.6%)를 주요 동기로 꼽아 글로벌 평균(32.5%)을 상회했다. 선호하는 옵션으로는 지속가능한 숙소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탄소 상쇄 달성 친환경 교통수단 순으로 나타났다.
제인 순 트립닷컴 그룹 CEO는 "지구의 자연 경관을 즐기는 것만큼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도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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