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풍선효과' 영향 톡톡...올 3분기 카드업계 실적 '맑음'

대출 '풍선효과' 영향 톡톡...올 3분기 카드업계 실적 '맑음'

한스경제 2024-10-22 06:48: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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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카드사들이 줄줄히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 연합뉴스 제공
오는 24일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카드사들이 줄줄히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 수요가 카드사로 몰린 가운데 이른바 '풍선효과'로 올해 3분기 카드업계의 실적 개선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카드사들의 신용 판매가 줄고 있는 데다 3%까지 치솟은 연체율은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카드사들이 줄줄히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KB국민카드에 이어 삼성카드·신한카드·우리카드는 25일, 하나카드는 29일로 실적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상장사가 아닌 현대카드, 롯데카드, BC카드는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분기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7298억원으로 1분기의 7061억원보다 237억원이 늘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1조4990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1조4168억원)보다 5.8%가 늘었다. 

3분기 역시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카드론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 7월 국내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8월도 41조8309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물론 카드론 폭증에 따른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9월 카드론은 41조6870억원까지 소폭 감소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9월(38조4170억원)과 비교하면 3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더욱이 본업인 신용판매 역시 올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올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지난 1분기 8조9051억원에서 2분기 10조1972억원으로 늘었다. 더욱이 7월과 8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도래하면서 신용판매 확에 따른 실적 개선은 3분기에도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카드론 급증에 따른 연체율의 증가는 카드사들의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의 카드사 연체율은 1.69% 수준으로 5년 내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더욱이 지난 8월 말 기준, 카드대출의 연체율은 3.1%까지 올랐으며, 지난 6월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은 1.21%로 지난해 동기(1.08%) 대비 크게 올랐다. 

연체율 상승은 카드사의 자본건전성을 악화시키는 데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규모를 늘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올 6월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총 여신대비 대손충당금 적립율은 지난해 6.34%에서 올해는 6.44%로 0.1%포인트(p) 올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출 증가는 수익성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출 자산의 증가로 자산이 늘어난 만큼, 연체율도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카드사 마다 연체율이 제각각인 만큼, 회사마다 대출 전략을 달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여전채 금리 하락으로 추후 카드사들의 자금조달은 다소 숨통의 트일 전망이다. 통상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실제로 2022년 말엔 6%대까지 올랐던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에도 4%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오르면서 지난 18일 기준으로 여전채(신용등급 AA+) 금리는 3.33%까지 하락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긴축기조가 꺾이고 금리 인하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향후 카드사의 자금조달도 한층 용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여전채 금리는 통상 3~4개월 기간을 두기 반영되기 때문에 당장 낮은 금리로 조달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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