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0.09% 오른 10만5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0조1972억 원(시총 18위)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시총만 놓고 보면 KB금융(36조7949억 원), 신한지주(28조4241억 원)에 이어 3대 지주 자리를 꿰찼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하나금융지주(18조6419억원)나 우리금융지주(12조2082억원)와의 시총 격차는 더 벌어졌고, 국내 최대 보험사이자인 삼성생명(20조3600억원)과의 격차는 좁아졌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덕분이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3년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은 6월 말 기준 58%다. 이는 국내 금융지주사 평균보다 3배가량 높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51.2%에 달한다. 올해도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본 배분 메커니즘의 핵심은 자본을 배분했을 때 리턴이 가장 효율적인 곳 위주로 자본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모든 의사결정을 주가와 수익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시 내 효율적 자본 배분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들어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주식 재산 '10조 클럽'에 입성했다. 조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주식 재산 10조 원이 넘는 '수퍼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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