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개발 ‘먹는 치매 신약’ 후보물질, 해외 기술수출 계약 따냈다

KIST 개발 ‘먹는 치매 신약’ 후보물질, 해외 기술수출 계약 따냈다

이뉴스투데이 2024-10-21 16:18: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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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고선호 기자]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우리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개발한 먹는 치매 신약의 후보물질이 약 5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으로 연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KIST 창업기업인 ㈜큐어버스가 현지 시각 지난 16일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총 3억7000만 달러(한화 약 5037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술이전 대상 기술은 올해 9월 임상 1상에 착수한 ‘CV-01’로 신약 상용화 성공 여부에 따라 출연연 기술수출 사례 중 역대 최대 금액의 성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개발부터 기술출자 창업, 기술상용화, 임상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 전 주기에 대한 과기정통부의 밀도 높은 지원이 글로벌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KIST 박기덕 박사 등 연구진은 2014년부터 차세대 치매치료제 개발에 돌입하였으며, 특히 Keap1/Nrf2 시그널 경로를 통해 신경염증 반응을 억제해 뇌 신경회로 손상을 방지하는 방식에 집중했다. 다년 간의 연구 결과 해당 반응 경로를 표적(타깃팅)하는 ‘CV-01’을 개발했다. 신약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해당 기전의 치매치료제로는 세계 최초(First-in-Class)가 된다.

파킨슨병, 뇌전증 등 뇌 신경 손상이 원인인 다양한 뇌신경계 질환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료제로서 특장점은 주사제가 다수를 차지하는 치매치료제로는 흔하지 않게 먹는 약으로 개발돼 자가에서 손쉽게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질병의 원인 물질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성질이 커서 기존 뇌혈관부종 등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저분자 화합물 약물이어서 뇌혈관장벽 투과가 용이하여 뇌 등으로의 약물 침투가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치매의 발병 전 예방 용법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고령화의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획기적 약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상록 KIST 원장은 “KIST 연구자가 개발한 기술이 첨단바이오 스타트업 창업으로 이어지고, 글로벌 제약시장에 진출한 훌륭한 사례가 됐다”며 “앞으로도 게임체인저가 될 세계적 원천기술 확보에 힘쓰고, 국민이 체감할 만큼 파급효과가 큰 기술이전 성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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