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가 27일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의 개막전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은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의 2강 체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많은 변화를 마주했다. 그간 ‘2강 체제’를 유지하던 아산 우리은행과 KB가 전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전력이 이탈이 많다. 핵심 선수 박지현이 호주 2부 리그 뱅크스타운 브루인스로 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박혜진, 최이샘, 나명관도 모두 팀을 떠났다. KB는 ‘에이스’ 박지수를 잃었다. 박지수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임의 해지를 통해 지난 5월 튀르키예리그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했다.
우리은행과 KB를 포함한 6개 팀은 비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새판을 짰다. 개막을 앞둔 6개 팀 사령탑과 핵심 선수들은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변화가 적은 삼성생명과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품은 BNK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삼성생명은 변화가 없는 것이 강점이다. BNK는 선수 구성이 좋다. 두 팀이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뚜껑을 열어보고 싸워봐야 우승 후보가 보일 것 같다”면서도 “변화가 없는 삼성생명이 유리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 역시 “삼성생명이 안정감 있게 정규리그를 치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과 박정은 BNK 감독은 서로를 지목했다. 하상윤 감독은 “BNK는 좋은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했다. 박신자컵 대회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백업도 탄탄한 팀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정은 감독은 “삼성생명이 제일 우승에 가깝지 않나 싶다. 선수단 변화가 적었고, 선수들끼리 호흡도 오래 맞춰서 팀워크가 좋다. 그런 부분이 강점으로 발휘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시즌 초반 판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완수 감독은 “시즌 초반 분위기가 중요할 거 같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부상 없이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그 최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올해는 일단 일본 국적 선수들에게만 문호를 개방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리그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위성우 감독은 아시아쿼터제도 도입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보고 배울 부분이 분명히 있다. 좋은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좋은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여자프로농구에 들어오면 국내 선수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선수들이 발전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팬들에게도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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