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대세가 은퇴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 14회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고부갈등 문제로 다투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수 아내로 고생했던 명서현
이날 명서현은 "왜 날 이해 못 해줘? 내가 대단한 거 원하는 거 아니잖아"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10년 동안 나는 내 인생을 산 적이 없다. 아기들 키우는 것도 그렇고 경기도 질까 봐 불안불안했다. 경기 한 번이라도 지면 집이 완전 냉동고처럼 얼어붙어 있었다. 근데 나도 진짜 많이 참고 숨죽이면서 살았다. 그거에 대해선 알아주지도 않지 않나"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가 힘들고 그런 고민이 있을 때 남편으로서 '힘들었겠네', '괜찮아?' 한마디 해주길 바란 것뿐이다. 그게 그렇게 힘드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정대세가 은퇴한 이유
이에 정대세는 "서현이만 힘든 거 아니다. 서현이는 서현이 인생을 포기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도 나대로 포기한 게 많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한국에 들어온 이유가 뭔지 아냐"라며 "서현이랑 장모님이 원해서였다. 눈치를 봐서 은퇴했던 거라고. 그게 아니었으면 3부리그 4부리그라도 돈을 받을 수 있는 한 난 축구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명서현은 "아니잖나. 이미 얘기를 마친 상태에서 온 건데 왜 지금 와서 나랑 엄마 때문이라고 말하냐. 앞뒤가 안 맞다"라고 말했다.
정대세는 "은퇴를 망설이고 있었을 때 서현이와 장모님의 태도를 보고 마지막 2년 동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축구를 뛰었는지 아냐?"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인터뷰에서 정대세는 "눈에 안 보이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직 불러주는 팀도 있었고 충분한 연봉을 주는 팀도 있었다. 그런데 서현이가 '할 거면 혼자 해', '우리 가족은 한국으로 들어가니까'라더라. 그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돌아서 '은퇴를 바라는구나'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고부 갈등으로 은퇴식에 어머니 못 부른 정대세
이어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서현이한테 따진 적 없다. 결혼생활이란 게 그런 거 아니냐? 당신도 내 마음 헤아리고, 나도 당신 마음 헤아리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에 나는 은퇴하는 날 어머니를 못 불렀다. 30년간 축구해오면서 어머니가 계속 그렇게 고생하셨는데"라며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명서현은 "부르면 되지. 누가 부르지 말라고 했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대세는 "서현이 눈치 보여서 안 부른 거다. 서현이와 어머니가 마주치면 눈치가 보여서 내가 어떤 기분으로 은퇴하겠냐. 그래서 못 불렀다"라고 호소했다.
명서현은 그런 이유에 대해 자신을 괴롭힌 시모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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