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위기' 삼성전자…취임 2주년 이재용 회장 메시지 주목

'전례없는 위기' 삼성전자…취임 2주년 이재용 회장 메시지 주목

폴리뉴스 2024-10-21 09:52:06 신고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7일 취임 2주년을 맞이하지만, 삼성전자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는 실적을 기록하며, 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은 고(故) 이건희 전 회장의 4주기를 맞아 25일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이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조~5조원대로 예상되는데, 이는 SK하이닉스에 크게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영현 DS 부문장(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내놓으며 기술 경쟁력 회복과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했다. 이는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자랑해온 초격차 경쟁력을 잃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회장 승진 전 사장단 오찬에서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으나, 이후 2년이 지나도 삼성전자는 AI 시장 확대 등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비판받고 있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AI 붐을 타고 HBM과 파운드리 분야에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해당 분야에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TSMC는 AI 칩을 독점 생산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수주 부진과 낮은 가동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어떤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또 연말 정기 인사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을 이뤄낼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필요성도 제기되며, 기업 거버넌스가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와 함께 컨트롤타워 재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책임 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삼성은 현재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이 25일 오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그리고 삼성전자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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