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위고비] ③일라이 릴리의 선택 '펩트론', 비만치료제 개발 '가속'

[넥스트 위고비] ③일라이 릴리의 선택 '펩트론', 비만치료제 개발 '가속'

데일리임팩트 2024-10-21 08:0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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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스마트데포 기술. / 사진=정문필 기자.
펩트론 스마트데포 기술. / 사진=정문필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정문필 기자] 펩트론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손을 잡았다.

펩트론의 독자적인 '장기지속형 기술'은 기존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가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을 개선하고 투약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제약사 선택, 펩트론 '장기지속형 기술'

펩트론은 최근 자사가 보유한 장기지속형 기술 'SmartDepot(이하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일라이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스마트데포는 체내에서 분해되는 구슬에 약물을 담아 일정한 농도로 서서히 퍼지게 하는 기술이다. 펩타이드 약물은 GLP-1 계열의 비만약을 의미한다.

현재 릴리의 '마운자로'는 반감기가 짧아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놔야 한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을 일라이 릴리 비만치료제에 성공적으로 적용한다면 투여 주기를 최대 4주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일라이 릴리는 펩트론의 기술로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놔야 하는 자사 비만 치료제의 불편함을 개선할 목적이다. 

◇일라이 릴리 추정 계약 금액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의 협업 소식이 들리자 펩트론의 주가 또한 급등했다. 일라이 릴리와 협업 소식이 밝혀진 지난 16일 펩트론의 주가는 9만7500원으로 24.68% 상승했다. 

올해 1월 2일 기준 3만7200원이었던 펩트론의 주가가 1년도 채 안돼 162%로 성장한 것이다.

다만 일라이 릴리와의 계약금액은 3억30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펩트론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 사진=다트 공시 캡쳐.
펩트론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 사진=다트 공시 캡쳐.

 일라이 릴리와의 계약금액은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지만 계약금(upfront)은 직전 사업년도 매출액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공시의무 대상이다.

즉, 일라이 릴리와의 계약 금액은 전년도 매출액의 10% 이상이다. 펩트론의 2023년도 매출액은 33억4000만원이다.

◇비만치료제 개발 위한 GMP 공장 확보 나서

일라이 릴리와 손잡은 펩트론은 향후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GMP(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공장 확보에 나선다.

펩트론은 7일 신주 264만주를 발행해 96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1차 발행가는 3만6350원으로 확정 발행가액은 오는 11월 11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펩트론은 조달한 자금을 통해 GMP급 공장 신설에 650억 원, 지속형 비만치료제 ‘PT-403’의 임상·연구개발(R&D)비에 115억을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의약품은 GMP 요건에 따라 제조해야 한다. 펩트론에 따르면 신설 공장은 미 FDA에서 발행한 가장 높은 수준의 GMP인 c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으로 향상된 대규모 공장이다.

펩트론 오송 바이오파크. / 사진=펩트론.
펩트론 오송 바이오파크. / 사진=펩트론.

신설 공장에서는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약효지속성 의약품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 'PT403'은 약효 성분이 위고비, 오젬픽과 같지만 기존 1주일 지속형을 1개월 지속형 제형으로 변경한 개량신약이다.

'PT403'은 2027년 하반기부터 임상 3상을 시작해 2030년에 품목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2027년까지 임상 3상용 의약품 생산 및 안정성 시험 진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펩트론에 따르면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의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로 해당 공장에서 임상3상 의약품을 생산하여 조속한 상업 판매허가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단계별 임상통과 확률 및 소요기간. / 사진=펩트론 다트 공시 캡쳐.
단계별 임상통과 확률 및 소요기간. / 사진=펩트론 다트 공시 캡쳐.

다만 제약·바이오 기업 특성상 투자시 임상 시험 실패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펩트론이 개발중인 당뇨 비만치료제 'PT403'은 지난 2020년 연구를 시작해 현재 전임상이 진행 중이다.   

펩트론이 '투자위험요소'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의 임상 1상부터 승인까지 성공률은 11.5%, 소요기간은 7년이다. 

펩트론은 "이러한 위험으로 임상시험 및 신공장활용계획이 예상과 달리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연구개발비용 외에도 본 유상증자 대금으로 건설하는 신공장이 유휴시설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개발 실패시 임상실험 진행에 투입된 비용과 시간에 비례하여 당사의 재무적 안정성에 급격한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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