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크노’ 에스파 VS ‘젠지’ 아일릿, 오늘(21일) 동시 출격

걸그룹 에스파와 아일릿(위부터)이 21일 동시에 신보를 발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빌리프랩

‘에스파 VS 아일릿’.

21일이 케이(K)팝 컴백 러시의 최대 승부처가 됐다. 최정상 걸그룹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에스파와 글로벌 돌풍의 주역인 최강신예 아일릿이 한날한시에 나란히 신보를 발표하며 일찌감치 대결 구도를 형성해 눈길을 모은다.

21일 오후 6시 미니 5집 ‘위플래시’(Whiplash)를 내놓는 에스파는 전작 ‘슈퍼노바’의 신드롬급 인기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EDM 기반 테크노 장르에 도전한다. 벌써 팬들 사이에서는 에스파 고유의 날카로운 매력을 비유한 ‘쇠 맛’이란 수식어에 테크노를 더해 ‘쇠크노’라는 새 별명까지 생겼다.

이들의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도 화제다. 온통 검은색과 은색으로만 뒤덮인 의상, 로봇 같은 선글라스, 검은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이 마치 미래에서 온 전사를 연상하게 만들면서다.

최성우 SM엔터테인먼트 총괄 디렉터는 ‘위플래시’에 대해 “‘슈퍼노바’처럼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 오히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곡이지만 그동안 하지 않았던 EDM 베이스에 에스파만의 색깔을 입혀 선보인다는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아일릿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미니 2집 ‘아이윌 라이크 유’(I‘LL LIKE YOU)를 선보인다. 타이틀곡 ‘체리시’(Cherish)를 비롯해 ‘IYKYK (If You Know You Know)’, ‘핌플’(Pimple), ‘틱-택’(Tick-Tack) 등 젠지 세대 감성에 맞는 5곡이 실렸다. ‘IYKYK’는 틱톡 등 SNS에서 널리 사용되는 ‘알지?’라는 신조어이고, ‘핌플’은 여드름을 의미한다.

멤버들은 학교생활과 사랑니를 주제로 하는 뮤직비디오에 자신들의 경험담을 녹여 또래 팬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아일릿은 전작 ‘마그네틱’의 글로벌 흥행으로 쌓은 팬덤의 ‘화력’과 새롭게 선보이는 사랑스러운 매력에 힘입어 미니 2집 선 주문량만 55만 장을 넘겼다. 


유지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