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스페이스 마린에게 술을 하사 받는 가드맨??!

워해머)스페이스 마린에게 술을 하사 받는 가드맨??!

유머톡톡 2024-10-20 19:05: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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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레뮤엘

 

 

 

낯선 이들이 으르렁대며 마카리우스 장군에게 다가왔다. 나는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했다. 스페이스 울프에게 산탄총을 겨누는 행위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겠지만 만약 그를 노리고 왔다면 달리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어쨌든 그의 호위병이었다. 나는 대총사와 스페이스 마린 사이로 나아가며 내 생전의 마지막 행동이 되리라 확신했다. 

 

나는 어느 새 갑주를 입은 거인의 얼굴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긴 송곳니를 보인 행위에 전혀 안심시키려는 의도는 없어보였고, 내가 산탄총을 그의 얼굴에 겨눈게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씩 웃었다. 나는 주눅이 들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그의 눈이 마치 맹견처럼 빛나더니 나를 잠시 응시했다. 우리 둘의 눈이 마주치자 뭔가 불쾌한 냄새라도 맡은 마냥 킁킁거렸다.

 

"제가 방귀라도 뀌었는지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소리였지만 그 당시에는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거인이 터뜨린 폭소가 나를 휩쓸었다.

 

"만물의 아버지시여, 인간 녀석아, 아주 배짱이 두둑하구나."

 

"그럼 이제 내가 그 장난감을 네 궁둥짝에 쑤셔박기전에 치워라."

 

마카리우스 장군이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그의 말대로 하거라, 레뮤엘."

 

나는 한 발 물러서면서 대총사 솔라 마카리우스와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챕터 스페이스 울프의 그레이트 울프, 울릭 그림팽이 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완벽한 자리에 위치했다. 

 

(둘이 잠깐 기싸움 하다가 씩 웃고는 스울도 마카리우스의 성전을 돕겠다하고 선언하며 연회가 열림.)

 

"한 잔 받아라, 작은 녀석아."

 

그림팽이 직접 나에게 잔을 건넸다. 나는 훗날 그것이 엄청난 영예임을 알게 되었다. 아마 내가 마카리우스와 자신 사이에 끼어들었던 방식이 인상 깊었던 모양이다.

 

나는 그림팽을 바라보고 마카리우스에게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잔을 바라보았다. 스페이스 울프들은 끔찍한 냄새가 풍기는 독주를 거대한 브랜디 잔에 가득 채워 들이켰다. 하지만 그 잔들도 스페이스 마린들의 손에는 작게 보였다.

 

마카리우스가 끄덕이자 나는 잔을 받고 한 모금 들이켰다.

 

술이 워낙 강해 내 몸이 불타는 것 같았다. 술을 목으로 넘기고 좀 더 마셨다. 그것만으로도 내 목을 따라 웬만한 독주 반 병은 마신 것 같았다. 내가 더 빨리 마셨더라면 필경 죽었을 것이다. 마치 진짜 죽어가는 마냥 다리에 감각이 사라졌다.

 

그림팽이 내 등을 두드렸다. 물론 그가 내게 맞춰 힘 조절을 했으리라 확신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자에 얼굴이 처박힐 뻔했다. 

 

"러스의 후예가 아님에도 그걸 마실 수 있더냐?"

 

나는 술기운에 취해 제대로 말할 수 없었다.

 

"더 마셨다가는 저 술단지에 얼굴을 처박을 것 같습니다."

 

시야가 흐릿해지고 목이 따가웠다. 주변을 살폈다. 장군들이 아리안 장군을 위해 건배를 했고, 세야누스 장군은 거구의 스페이스 울프 전사와 훅 나이프 게임을 (손가락 사이에 빠르게 칼을 내리찍으며 리듬타는 그거) 하고 있었다. 맨정신일때라도 위험한 놀이였고, 술에 취했다면 손가락을 잃기에 딱 좋은 행동이었다.

 

그림팽이 마치 내가 오랜 술친구라도 되는 듯 내 어깨에 팔을 둘러 날 끌어당기고 몸을 굽혀 내 귀에 말했다.

 

"네게서 나쁜 여자의 냄새가 나는군. 어쌔씬이거나 더한 존재일지도 모르지. 조심하거라."

 

그리고 나를 다시 밀어냈다. 그의 표정은 다른 스페이스 울프 전사마냥 유쾌했고,  대체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아니면 내가 그렇게 들었다고 착각한 것인지 어리둥절한 날 두고 자리를 떠났다. 그게 내가 명확히 기억하는 그 날 저녁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날 좀 죽여줘......"

 

누가 내 침대 밑에 중력 회전기를 돌리기라도 한 듯 방의 모습이 회전했다. 마치 아스타르테스 한 명이 내 머리를 썬더 해머로 내리찍기라도 한듯 머리가 아팠다.

목이 불타는 것 같았다. 뱃속에서 브레토벤의 트롯을 가진듯 속이 뒤틀렸다. 

 

안톤이 말했다.

 

"네가 스페이스 울프를 봤어. 그들하고 술까지 마셨다고!"

 

이반이 곁들였다.

 

"스페이스 울프에게 산탄총을 겨누다니, 네 병신짓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걱정하지마, 이미 내게 갚아줬으니까. 아마 볼터로 죽이면 너무 간단할테니 알콜 중독으로 날 처형하기로 결정한 모양이야. 내가 봤을땐 아주 훌륭하게 달성한거 같은데. 이반, 내가 죽거든 산탄총은 네가 가져."

 

 

 

 

무려 퍼스트 파운딩 챕터 중 하나인 스페이스 울프 챕터의 그레이트 울프(챕터 마스터)인 그림팽이 손수 따라 준 술을 받았음.

 

모든 스페이스 마린이 손으로 쓴 문서는 성물로 취급 되는 세상에 손수 따라준 술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영광임.

 

그 술은 스페이스 마린도 취하게 하기 위해 맹독을 섞은 술이어서 해독제를 타서 줬음에도 큰일 날 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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