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앤제이 갤러리, 조선시대 청화백자 걸작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헬렌앤제이 갤러리, 조선시대 청화백자 걸작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문화저널코리아 2024-10-20 16:01:25 신고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헬렌앤제이 갤러리에서 조선시대 도자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프라이빗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조선시대의 예술적 유산을 선보이며, 조선시대 최고의 도예 기술과 예술적 성취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작품들은 11월 30일을 끝으로 미국 스캇앤제이 갤러리로 반환되며, 한국에서 이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 청화백자 용봉문 대접

이 작품은 현존하는 최초의 청화백자 용봉문 대접이다. 최상의 지위인 오조 용과 봉황이 구름 속의 여의주와 영지를 발 외면에 꽉 차게 그려넣은 사옹원 분원의 백자발이다.

 

도안의 세부 표현까지 정교하게 묘사되어, 왕실 화원의 숙련된 조형미를 엿볼 수 있다. 청량감을 선사하는 맑은 청화의 색감과 백자의 설백색이 어우려져 조선시대 청화백자를 대표하는 우수성을 보여준다. 발의 굽은 약간 높고 짧게 외반된 형태를 띠며, 발 저부의 풍만한 중감이 다른 갑번 백자에 비해 특히 당당하고 위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용의 갈기가 갈라지고 수지형(나무 가지형) 여의주가 그려진 것을 보면, 이 작품은 18세기 후기 양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제작 시기는 18세기 후기로 추정된다.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유사 작품이 모두 19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이 작품은 18세기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청화백자 운용봉환문 발로 추정된다.

■ 철화백자 용문 호
17세기 개성에서 제작된 철화백자 용문 호는 엷은 구름에 가려진 보름달처럼 완벽에 가까운 둥근 형체가 특징이다. 구름 속을 헤치며 승천하는 용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이 항아리의 조형미는 단순한 도자기를 넘어선 예술 작품으로서의 높은 가치를 지닌다.

 

125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져 철화의 발색이 진사에 가까운 붉은 색을 띠고 있으며, 이는 개성 가마의 전성기에 최고의 도공이 제작한 걸작으로. 당대의 예술성과 기술력이 집약된 조선시대 도자기의 최고 정점을 보여준다.


헬렌앤제이 갤러리 (HELEN & JAE Gallery of Seoul)는 미국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스캇앤제이 갤러리(SCOTT & JAE Gallery)와 함께 한국과 해외 미술 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며, 국내외 예술 교류의 장을 확대해 왔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도자기의 정수를 통해 한국 전통 예술의 뛰어남을 조명하고,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프라이빗 전시는 작품들이 미국으로 반환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사전 관람예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다. 예약은 02-722-0526 전화 문의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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