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순아커피,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올해 제주도 우수건축자산으로 2곳이 함께 지정됐다.
도는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순아커피'와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이 등록됐다고 2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 지정과는 달리 '활용 가치'에 중심을 둔 지원제도로 일부 수리 비용 지원과 건폐율, 주차장 확보 등 일부 건축법의 완화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단, 소유주가 직접 건축문화 진흥을 위해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등록되고 있다.
제주시 관덕로에 위치한 '순아커피'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 적산 가옥형태를 갖춘 근대건축물이다. 현재 카페로 운영되어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차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찾고 있다.
100년 가까이 된 건축물이지만 관리상태가 양호하며 오랜 기간 원도심에서 상업용도로 이용돼 근대 건축자료 활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제주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본식 다다미방을 갖추고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제주 4·3을 겪은 후 모두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건축주의 자산 보전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아 민간건축물 최초로 우수건축자산에 등록됐다.
제주시 삼성로에 위치한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 은 전국 최초 도립박물관이자 도 최초의 공립박물관이다. 제주 출신 김홍식 명지대 명예교수가 설계해 1984년에 준공됐다. 초가지붕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현무암 마감 등 제주의 지역성이 잘 표현된 건축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제주 우수건축자산으로 소라의 성(1호), 제주책방(2호), 종서저장소(3호)가 등록되어 있다.
양창훤 도 건설주택국장은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우수한 건축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관광자원 등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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