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MBK '쩐의 전쟁' 장기화…국민연금에 '승기' 달렸다

고려아연·MBK '쩐의 전쟁' 장기화…국민연금에 '승기' 달렸다

프라임경제 2024-10-20 12:37: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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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이 길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7.83%의 지분을 손에 쥐고 있는 국민연금공간이 '유일한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이후 임시주주총회 날짜가 결정되면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어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개매수를 끝낸 영풍(000670)·MBK 연합은 이사회 진입을 위한 임시주총 준비에 한창이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 원칙)을 위해 기금운용위 산하에 설치한 전문위원회다. 수책위원장이나 수책위원 9명 중 3명이 요청(콜업)하면 기금운용본부는 수책위에 안건을 넘겨야 한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수책위가 주로 논의를 맡아왔던 만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건도 수책위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영풍과 MBK연합은 고려아연 지분 5.34%를 얻어 38.47%를 확보했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측이 보유한 33.9%에 베인캐피탈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목표수량 2.5%와 처분 가능한 기보유 자사주 1.4%를 모두 더하면 최대 37.89%의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통해 얻은 자사주를 소각한다면 전체 주식이 줄어들게 돼 양측의 지분은 40%대로 올라가게 된다. 확실한 승자가 없는 만큼 7.83%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고려아연의 정기주총에서 현 경영진에 대한 힘을 실어줬던 만큼, 현재로서는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어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당시 국민연금은 올라온 17건의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2022년에는 현재 MBK 연합과 함께하는 장형진 영풍 고문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의무 수행이 어려운 자"라며 반대를 던지기도 했다.

한평에선 지난 3월 국민연금이 고려아연의 정기주총에서 현 경영진에 힘을 실어줬던 만큼 이번에 MBK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저지하기 위해 영풍·MBK 연합이 신청한 2차 가처분 결과가 이르면 21일 나올 예정이다. 또한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대해 불공정거래에 착수하는 등 변수도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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