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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역농협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사진)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35개 지역농협에서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3개소에서 적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18개소, 2023년 19개소로 지속적 증가 추세다.
지역농협의 재무상황 악화는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된다.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지역농협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2조 2955억 원에서 2조 357억 원으로 2593억 원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1년 1.3%에서 2023년 3.1%, 2024년 상반기 4.6%까지 상승했다.
전체 대출잔액에 대한 연체율도 2021년 0.8%에서 2023년 2.74%, 2024년 상반기 4.17%까지 증가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연체 총액의 급격한 증가다.
2021년 2조 7577억 원이었던 연체 총액은 2024년 상반기 14조 6282억 원으로 5배 이상 폭증했다.
이는 무분별한 부동산 대출 승인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지역농협의 대출잔액은 2021년 311조 9546억 원에서 2024년 9월 기준 350조 4698억 원으로 38조 5152억 원 증가했는데, 이 중 96.1%가 부동산 대출 증가분이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8월 농협중앙회에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요구한 바 있다.
지역농협들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경영실태 평가 결과도 나빠지고 있다.
2021년 기준 경영실태 평가 우수등급(1등급)을 받은 지역농협은 전체의 70%였지만, 2024년 상반기에는 58.4%로 감소했다.
임호선 의원은 "농민의 소득개선과 영농지도자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할 지역농협이 부동산 대출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사활을 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많은 농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지역농협들은 위험한 투자를 통한 몸집 불리기보다는 조합원을 비롯한 농업인들의 신용관리와 소득개선방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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