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복지 위한 ‘예술인 패스’도 수도권 집중… 불균형 심각

예술인 복지 위한 ‘예술인 패스’도 수도권 집중… 불균형 심각

중도일보 2024-10-20 08:20: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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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의원


예술인들의 복지를 위한 ‘예술인 패스’ 혜택도 수도권에 집중돼 비수도권과의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공연과 전시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용처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발급하는 예술인 패스(카드)는 예술인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예술인 패스를 발급받으면 문화 등 관련 기관이나 행사는 물론 카페와 숙박, 음식점 등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4년 8월 기준 예술인 패스 발급 현황과 혜택 사용처는 모두 16만1933명, 1055곳으로 2020년 대비 각각 1.75배, 1.8배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혜택이 수도권에 집중됐고, 특히 생활 속 할인 혜택 유형(카페·숙박·음식점·병원 등)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혜택 사용처가 한 자릿수에 불과할 정도다.

예술인패스1
제공=박수현 의원실

우선 공연 혜택 사용처의 경우 올해 8월 기준 전국 372개 중 61%(226개)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쏠려 있다. 전시 혜택 역시 전국 556개 사용처 중 31%가 수도권에 있다. 카페와 음식점, 병원 등의 할인을 통해 예술인들의 생활을 보조해주는 생활 속 할인 혜택도 전국 127개 사용처 중 59%(75개)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충청권의 경우 공연 혜택 전체 사용처 비중 중 6%에 불과해 수도권(61%)과 영남권(20%), 호남권(9%)에 이어 전국 두 번째다. 전시 혜택의 경우 전체 사용처 비중이 13%로, 수도권(31%)과 영남권(25%), 호남권(17%), 강원제주권(14%)에 이어 전국 최하위다.

예술인패스2
제공=박수현 의원실

구체적으로 보면 공역 혜택 사용처의 경우 대전은 10곳, 충남 9곳, 충북 4곳이고 세종은 1곳도 없다. 전시 혜택 사용처는 충남 34곳, 충북 29곳, 대전 8곳, 세종 1곳이 그쳤다. 생활 속 할인 혜택 사용처는 대전 6곳, 충남 6곳, 충북 1곳, 세종은 없다.

박수현 의원은 "소득이 부족한 예술인들에게 예술인 패스는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지만 혜택 사용처가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혜택 사용처를 늘리고 예술인들이 수도권에 가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거주·활동 지역 내에서도 예술인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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