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까지 정확히 21년 걸렸다"…2369G 한풀이 나섰다, 울컥했던 강민호가 꿈꾸는 첫 번째 한국시리즈 [PO4]

"이 자리까지 정확히 21년 걸렸다"…2369G 한풀이 나섰다, 울컥했던 강민호가 꿈꾸는 첫 번째 한국시리즈 [PO4]

엑스포츠뉴스 2024-10-20 06:27: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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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수 강민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도루 저지 2개는 물론, 8회초 답답한 흐름을 깬 솔로포를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이 인터뷰를 정말 하고 싶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해 팀의 1-0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승리로 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VS KIA 타이거즈) 무대를 밟게 된 삼성이다. 맏형 강민호는 스윙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LG 구원 투수 손주영의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앞서 가기 시작한 팀은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리드를 지켰고, 강민호는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도루 저지 2개는 물론, 8회초 답답한 흐름을 깬 솔로포를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강민호에게는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지난 2004년 데뷔해 1군에서 통산 2369경기를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강민호는 자신의 손으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하며 한풀이에 나섰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장에 나선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진출 소감에 관해 "살짝 울컥했다"라며 "이 인터뷰를 정말 하고 싶었다. 이 자리까지 오는 데 정확히 21년 걸렸다.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왔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싸워보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홈런 상황은) 선두타자였고, 0-0에 볼카운트 3-1이었다. 공을 하나 볼까도 생각했지만, 내가 공격적으로 칠 수 있는 카운트라 쳐보려고 했는데 홈런이 나왔다. 에피소드를 하나 말하지면, (벤치에서) 웨이팅 사인이 나왔는데 못 보고 홈런을 쳤다. 2볼에서는 히팅 사인이었고, 3볼에서는 웨이팅 사인이었는데, 못 봤다. 칠 생각에 당연히 안 봤다. 선수들이 '형 웨이팅 사인 봤어요'라고 묻더라. 그래서 '왜. 못 봤는데'라고 답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도루 저지 2개는 물론, 8회초 답답한 흐름을 깬 솔로포를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삼성에 선취점을 안겨주는 중요한 홈런 한 방이지만, 경기가 끝난 건 아니었다. 남은 아웃카운트 6개를 잡아내기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다. 강민호는 "홈런친 뒤 스스로가 업됐다는 걸 느껴 혼자 라커룸으로 가서 심호흡을 했다. 2이닝이 남았기에 들뜨지 않으려 했다. 냉정하려고 생각했고, 남은 아웃카운트 6개만을 생각하며 경기를 풀어갔다"라고 말했다.

홈런으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든 강민호지만, LG 발야구를 막아낸 두 번의 도루 저지도 돋보였다. 강민호는 1회말(홍창기)과 2회말(오지환) 상대 주자를 저격하며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안정감을 되찾는데 큰 힘을 보탰다. "레예스가 퀵모션이 크다는 걸 알았기에 상대가 뛸 것으로 생각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때 훈련 과정에서 베이스보다 주자가 오는 길에 던지려 했다. 운 좋게 공이 갔고, 도루 저지 2개를 하며 상대 흐름이 끊긴 것 같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도루 저지 2개는 물론, 8회초 답답한 흐름을 깬 솔로포를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공수 맹활약한 강민호는 좋은 기억을 안고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어 내친김에 우승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강민호는 "(KIA는) 정말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타선 짜임새와 투수도 좋다. 우리가 포스트시즌 LG 상대 까다로운 타선이라 생각했지만, 흐름을 끊으면 점수가 나지 않았다. 이게 야구라고 생각한다. 그런 흐름을 좋게 가져오면, 좋은 경기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항상 꼬리표가 붙었다. 최다 경기를 뛰며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못 가본 선수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는데, 우선 하나를 떼버렸다. 그 김에 우승까지 해서 우승 없는 선수라는 꼬리표도 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도루 저지 2개는 물론, 8회초 답답한 흐름을 깬 솔로포를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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