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대백화점, K패션 해외 수출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겨냥

신세계·현대백화점, K패션 해외 수출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겨냥

한스경제 2024-10-20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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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방콕 시암 팝업스토어 /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 방콕 시암 팝업스토어 / 신세계백화점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국내 백화점 양대 산맥인 신세계와 현대가 K패션 해외 유통 플랫폼으로 신진 브랜드 발굴과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월 말까지 일본 오사카 우메다에 있는 한큐 백화점에서 K패션 팝업스토어를 여는 중이다. 이번 일본 팝업스토어를 계획하며 수출 지원 플랫폼 ‘K패션82’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로 명칭을 바꿨다. 기존 이름에는 ‘신세계’라는 브랜딩이 없었다는 점과 동일 명칭인 부산 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가 국내 브랜드 중심으로 MZ세대 성지가 된 점을 바탕으로 그 이미지를 이어가고자 변경했다. 이번 팝업스토어 참여 브랜드는 모두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다. 자체적인 해외 진출이 제한적이고 국내 온라인과 플랫폼 위주로 판매하는 브랜드로 선정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해 5월 출시했다. 수출 경험 등이 없는 국내 신생·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바이어를 연결해 주는 소매 또는 도매 B2B 플랫폼이다. 입점업체들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할 수 있는 수주회, 박람회, 패션쇼 등 참석을 지원한다. 해외 물류 대행 서비스, 무이자 자금 지원 등도 운영한다. 론칭 후 250여 개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다양한 가능성을 위해 B2C도 가능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의 반응을 넘어 일반 소비자를 통해 얻는 시장 반응 등 다채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1월 방콕 시암 디스커버리 백화점에서 ‘K패션82’ 팝업스토어를 해외에서 처음으로 개최해 직접 고객을 만나며 B2C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시 수주 상담 건수 30여 건과 상담 금액 160만 달러를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회가 있을 때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규 매장으로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더현대 글로벌 파르코 팝업 / 현대백화점 제공
더현대 글로벌 파르코 팝업 /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했다.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등을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B2C 채널이다. 현대백화점이 해외 유명 리테일과 운영 방식 등을 직접 협상한다. 상품 통관을 포함한 내륙 운송, 창고 운영 등 상품 수출입 및 판매에 관한 부분도 총괄한다. 출시 당시 현대백화점은 공간대여, 별도 판매 수수료 계약 체결 등 부담 완화로 해외 리테일 입점보다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0일부터 일본 도쿄 파르코 백화점 시부야점에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2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해당 지점에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처음으로 운영했다. 앞서 지난 4월 현대백화점은 일본 유통그룹 파르코와 K콘텐츠 팝업스토어 관련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1차 팝업스토어 운영 한 달 만에 13억 원을 돌파하고 2개월간 목표 매출 150%인 3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는 일주일 단위로 10여 개 국내 패션 브랜드들을 순차적으로 단독 공개하는 형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월 태국 리테일그룹 시암 피왓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피왓 그룹 주요 쇼핑몰에 K콘텐츠 전문관으로 운영하는 공간을 준비 중이다. 중국, 베트남, 홍콩 등에도 더현대 글로벌 도입을 검토 중이다. 올해 더현대 글로벌 팝업 계획은 있으나 아직 협의를 추진 중이다.

백화점 패션 카테고리에 영패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 신세계 백화점의 영패션 매출 신장률은 5.9%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10.4%였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신장률 -1.3%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 25.1%로 성장. 외국인들의 영패션 인기도 높다. 지난 1월~5월 신세계 백화점의 영패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0%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정규 계약을 맺으면 양쪽 다 리스크가 있을 수밖에 없다. 브랜드 측에서 부담하는 물류·매장 유지비용이 부담될 수 있다”며 “단기적인 팝업스토어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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