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 제 관점에서 볼 때는 지금 말씀하신 것은 바람직한 관점은 아닌 것 같다.
정신적인 승리니, 갑옷을 입느니 이런것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전투적으로 싸워서 승리하고 이런 기본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인다.
이런 시각 자체를 내려놔야 한다.
나를 안다는 것은 나라는 것이 있어서 나를 아는 것이 아니다.
나를 안다, 지금 나를 안다고 나라고 지칭하는 것은 엄격하게 보면 내가 아니라 나의 습성이다.
내가 담배를 피면 담배를 피우는 습성을 가지고 '나는 골초다' 이렇게 해서 나의 한 특징이 된다.
내 의견이 옳다고 고집을 하면 다른사람이 말할때 '쟤는 고집이 세다, 자기주장이 강하다'. 이렇게 나의 한 특성을 만든다. 습성이다.
내가 축구를 좋아하면, 그러면 다른사람들이 '쟤는 축구를 좋아한다' 마치 그것이 나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타고날때 가져온것도 아니고 하느님이 준것도 아니고 아니라 그저 내가 반복해서 길들여진것, 습관화 된거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각자의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내가 무슨 습성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 그러면 이건 자기를 잘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명상을 하거나, 이런 행복학교(법륜스님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대화를 하거나 자꾸 하면 자기를 조금 알게 된다.
즉, 내 습성을 알게 된다.
아, 내가 먹을것에 굉장히 욕심이 강하구나. 돈에 집착이 강하구나. 내가 뭐든 이기고 지는데 예민하고 뭐든지 남한테 이기려고 하는 습성이 있구나.
이런 자기 습성을 알게되면 두가지 길이 있다.
손해가 많다면 습성을 고쳐야한다. 이게 만약 천성이다, 그러면 못 고친다. 그러나 습성은 오랜 시간 길들여진 것이고 바꿀 수 있다.
그런데 어릴때 습성이 들었거나 너무 오랫동안 습성이 들었다면 바꾸기가 어렵다. 그건 죽을 각오를 해야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바꾸기가 너무나도 어려운 습성은 그냥 수용해야 한다.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너 욕심 많다' 고 하면 '그래 맞아. 내가 습성이 좀 욕심이 많지.' 이렇게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
'화 잘낸다'고 하면 '내 성질이 더럽다는 걸 나도 알아. 그런데 이게 잘 안 고쳐지네. 미안하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든지, 변화를 시키든지 둘을 우리가 같이 해야 한다.
추운데 살려면 옷을 많이 입고 적응을 하든지, 아니면 집을 짓고 난방을 하든지, 둘다 하든지 해야한다.
마음공부는 다른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보는 것이다.
매사에 다른 사람과 투쟁하듯 '갑옷을 입는다, 승리한다' 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똥오줌을 못 가리는 강아지도 훈련을 시키면 된다. 이건 누구와 투쟁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조금만 연습하고 훈련하면 충분히 지금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런데 기술적인 지식에 대해서는 배우고 훈련하지만 마음에 대해선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아서 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괴로운 것은 매한가지로 해결이 안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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