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적인 글로 인해 당내 갈등이 불거졌다.
김 대변인은 결혼 20주년을 맞아 자신의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표현했다. 이 게시글은 당 내부에서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조롱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친윤계 의원의 강경 대응
친윤계로 분류되는 강명구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김 대변인의 게시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를 "명백히 의도적인 조롱"이라고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중요한 면담을 앞둔 시점에서 "당 대변인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강 의원은 김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했고, 이에 다수의 의원들이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란 대변인의 해명과 반박
논란이 확산되자 김 대변인은 문제가 된 문장을 삭제하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며, "'영부인 조롱하냐'며 욕설하는 문자가 많이 오는데 어느 부분이 그렇게 해석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법적 대응 예고
김 대변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개인정보가 악의적으로 유출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개인정보인 전화번호를 누군가 악의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출하고 집단적인 사이버테러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대변인은 "관련자들 모두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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