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이 10월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나선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17일 9차 임시대의원회에서 3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측은 4가지 주요 요구사항을 내세우고 있다. 공공병상 축소 저지, 의료대란의 책임 전가 중단, 의료 공공성 강화, 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 등이다.
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시행하는 의료개혁이 오히려 공공의료의 기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의 병상을 5∼15% 축소하기로 했고, 서울대병원은 15%의 병상을 줄여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전체 병상수 대비 공공병상은 9.7%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병상을 더 줄이는 것은 공공의료를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의 다수를 치료해온 공공병원 노동자들이 이번 파업을 통해서라도 필수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을 기대했지만 정부의 정책 변화가 없어 희망이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영태 병원장에게 공공의료 강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고 현장 노동자,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인력을 충원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31일부터 계획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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