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나는 과일 두리안이 커피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고?

냄새나는 과일 두리안이 커피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고?

ㅍㅍㅅㅅ 2024-10-19 13:29:22 신고

※ BBC의 「How the world’s smelliest fruit is making coffee more expensive」를 번역한 글입니다.


카페인을 보충하는 데 얼마가 들어야 비싼 것일까? 런던에서 커피를 마시는 데 5파운드, 뉴욕에서 마시는 데 7달러가 든다면?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일 것이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커피 생산지에서 경제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이 가격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애널리스트 주디 게인스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볶지 않은 커피 원두의 가격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작황 부진, 시장의 힘, 비축량 고갈,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냄새가 심한 과일을 원인으로 꼽는다.

대체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걸까? 이 사태는 모닝 라떼의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두리안, 커피 가격 상승의 문제로 떠오르다?

2021년, 세계 최대 아라비카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이상 서리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아라비카 원두의 작황이 완전히 붕괴됐다. 원두가 부족해지자, 구매자들은 인스턴트 블렌드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의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 같은 국가에 눈을 돌렸다.

하지만 그곳의 농가들은 1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상태였다. 호치민의 커피 컨설턴트인 윌 퍼스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원두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커피의 작황이 나빠지자, 베트남 농가들은 냄새가 나는 노란색 과일인 두리안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두리안은 냄새 때문에 태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소지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금지된 과일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의 중국 두리안 시장 점유율은 2023년과 2024년 사이에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일부에서는 커피보다 수익성이 5배 높은 작물이라고 추정한다. 그래서 베트남 농가들은 이 신흥 시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 작물을 커피에서 두리안으로 대체하고 있다.

베트남의 농가들은 시장 가격에 따라 변덕스럽게 대응합니다. 과잉 생산을 한 다음 새로운 작물의 물량을 시장에 쏟아낸 역사가 있죠.

  • - 윌 퍼스

국제 커피 기구에 따르면, 중국에 두리안이 넘쳐나면서 6월 로부스타 커피 수출은 전년도 6월 수출량에 비해 50% 감소했다. 현재 재고는 ‘거의 고갈된 상태’에 이르렀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페루, 우간다의 수출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타이트한 시장을 완화할 만큼 충분한 양을 생산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로부스타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바로 그 시점이, 전 세계가 공급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을 때였습니다.

  • - 주디 게인스

즉,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원두는 현재 원자재 시장에서 거의 사상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커피 시장의 폭풍

변화하는 글로벌 커피 경제가 번화가 커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까? 대답은 ‘가능성이 있다’다. 도매업자 폴 암스트롱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곧 영국에서 카페인을 보충하기 위해 5파운드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미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로서는 완벽한 폭풍입니다.

암스트롱은 이스트미들랜드에서 카라라 커피 로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남미와 아시아에서 원두를 수입해서 로스팅하고 판매한다. 그는 최근 물가 상승을 감안해 가격을 인상했지만, 그 이후로 비용이 ‘더 높아졌다’고 말한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일부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그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는 곧 고객에게 높은 비용을 전가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퍼스는 업계의 일부 부문이 다른 부문보다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말한다.

가장 큰 혼란을 겪게 될 분야는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되는 커피입니다. 인스턴트커피, 슈퍼마켓 커피, 주유소 커피 등 모든 것이 올라갈 전망입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커피의 높은 시장 가격이 반드시 소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브라질의 FAFCoffees의 CEO인 펠리페 바렛토 크로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는 원두 가격보다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일반적인 인플레이션 비용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컨설팅 업체 알레그라 스트래티지스는 원두가 커피 한 잔 가격의 10% 미만을 차지한다고 추정한다.

커피는 집에서 직접 만들면 사치품 중에서는 여전히 매우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또한 저품질 원두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고품질 커피의 가치가 더욱 조명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런던의 스페셜티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 코스타 커피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의 가격 차이는 예전보다 훨씬 작아졌습니다.

 

흐린 미래 전망

크로체에 따르면, 전 세계 커피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브라질의 다가오는 봄 작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모두가 주시하고 있는 것은 ‘비가 언제 다시 올 것인가’입니다. 비가 일찍 오면 식물은 충분히 건강해지고 개화도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가 10월에 그랬던 것처럼 늦게 온다면 내년 작물의 수확량 예측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시장 스트레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는 전 세계 커피 산업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다. 2022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더라도 커피 재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은 2050년까지 50%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냄새나는 과일이 과일 상승의 일부 원인이지만, 기후 변화는 궁극적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커피의 경제성을 압박하게 될 것이다.

크로체가 지지하는 커피 산업의 미래를 위한 방안이 있다. 노지의 생존력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재생 농업에 투자하도록 농부들의 커피에 부과하는 소액의 세금인 ‘그린 프리미엄’이다. 과연 이 세금은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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