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새로운 차가 나오면 그만큼 사라지는 차도 있기 마련이다. 올해를 거쳐 내년 단종 수순을 밟는 차는 기아를 비롯한 국산 브랜드 차종을 포함해 다양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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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 모하비, 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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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이미 국내에서 모하비 생산을 종료했다. 하지만 정확한 공식 단종 시기는 내년으로, 재고 소진과 함께 17년 역사를 마무리한다. 대신 픽업트럭 타스만이 그룹 내 보디 온 프레임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K3는 홈페이지에서도 아예 사라졌다. 현대 아반떼와 소형 SUV에 밀려 판매가 부진했던 K3는 국내에선 8월부로 공식 단종이지만, 글로벌 시장은 단계적으로 진행이 이뤄진다. 빈자리는 K4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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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 말리부, 카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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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내 판매 리스트에서 빠진 말리부와 카마로 모두 내년 완전히 단종된다. 둘 모두 판매 부진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다만 미래는 희비가 엇갈린다. 말리부는 후속 모델 없이 자취를 감추지만, 카마로는 전기차로 부활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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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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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브랜드 정책 변경으로 ‘A’ 뒤 숫자가 짝수면 전기차, 홀수면 내연 기관차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A4는 얼마 전 공개된 A5에 그 역할을 물려주고 단종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추후 ‘A4 e-트론’이라는 전기차로 부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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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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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도 점진적 전동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 직격탄을 맞는 모델이 718 박스터와 카이맨이다. 내년 순수 전기차로 신형 출시와 함께 현행 모델은 단종을 맞는다. 마칸도 전기차로 바뀌지만 내연 기관 모델을 2026년까지 병행 판매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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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 G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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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유일 슈퍼카 자리를 지켜온 GT-R도 마지막을 준비한다. 선대 모델인 스카이라인 GT-R은 1969년 처음 나와 1972년 단종, 다시 1989년 ‘R32’로 부활해 2002년 ‘R34’를 마지막으로 18년간 판매했다. 그다음 나온 GT-R은 단일 모델로만 18년을 버텼다.
하지만 지난 6월 북미 생산을 종료했고, 10월 마지막 스페셜 에디션 모델 출시와 함께 긴 역사를 끝맺는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후속 모델로 1,300마력 이상을 내는 순수 전기 하이퍼카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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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르반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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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는 MC20을 필두로 브랜드 개편을 시작하면서 지난 10여 년을 이끈 세 모델을 내년 단종시킨다. 르반떼는 2027년, 콰트로포르테는 2028년 전기차로 후속 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다. 반면 기블리는 관련 소식조차 없어 그대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인피니티 Q50과 알파로메오 고성능 디비전인 콰드리폴리오(줄리아, 스텔비오) 등이 내년을 끝으로 종언을 고한다. 전기차 전환도 이유 중 하나지만, 판매 부진으로 동일 모델을 10년 이상 유지하다 단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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