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돌풍, 편의점 판도 바꾸나

‘흑백요리사’ 돌풍, 편의점 판도 바꾸나

이뉴스투데이 2024-10-19 09:00:00 신고

[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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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흑백요리사’ 열풍에 편의점이 발빠른 마케팅에 나섰다. CU와 GS25가 ‘흑백요리사’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폄의점 지형도까지 바뀔 수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까지 열풍 이어가는 ‘흑백요리사’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영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요리 서바이벌의 새 장을 열었다. 파격적인 미션과 요리에 진심인 프로 셰프들의 전쟁 같은 키친을 담으며 반전 드라마의 향연을 펼쳤다.

정답이 없는 ‘맛’의 세계에서 ‘요리에 진심’인 프로 셰프들의 대결 구도, 계급을 넘어서야 하는 흑수저 셰프들과 계급을 증명해야 하는 백수저 셰프들의 물러설 수 없지만 서로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있는 ‘맛’ 대결, 각기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지만 ‘맛’에 있어서 최고의 정점에 있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의 폭넓은 식견, 팽팽한 의견차를 좁혀가는 협의 과정 등이 요리 서바이벌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특히 프로그램에 출연한 스타 셰프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편의점들이 이들과 협력해 빠르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OTT의 큰 인기를 오프라인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들은 스타 셰프들과 협업해 새로운 간편식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BGF리테일 CU와 GS리테일 GS25는 ‘흑백요리사’ 인기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발 빠르게 대응하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우승자 먼저 잡은 CU, 폭넓은 협업 GS25

CU는 ‘흑백요리사’ 최종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을 통해 그의 대표 요리 중 하나인 '밤 티라미수 컵'을 출시했다. 

이는 ‘흑백요리사’에서 편의점 재료로 만든 요리 미션 중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제품이다. BGF리테일이 제작지원한 편의점 재료 경연에서 1위를 한 만큼 해당 메뉴는 실제로 출시된 후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약판매 20분 만에 2만개가 완판돼 CU 애플리케이션인 ‘포켓CU’ 론칭 후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불과 일주일 만에 6억4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BGF리테일 측은 ‘흑백요리사’ 우승자가 결정된 직후 권 셰프와 미팅을 진행하고 바로 제품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발빠른 대응이 매출 급상승에 반영된 것이다. 

프로그램 방영 후 CU에서 판매하는 마롱 생크림빵과 맛밤 매출은 전주 대비 각각 31.1%, 42.7% 상승하는 등 ‘흑백요리사’ 관련 제품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25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우승자 권 셰프를 놓쳤지만 넷플릭스와 직접 손잡고 밤을 활용한 ‘마롱티라미수’를 출시한다. 하지만, 역시 권 셰프가 직접 이름을 걸고 내놓은 CU의 ‘밤 티라미수’ 아성을 따라잡긴 아쉽다는 평가다.

이에 GS25는 넷플릭스와 직접 손을 잡고 출연 셰프 4인과 협업한 '편수저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의 '보쌈 수육', '밑반찬 시리즈',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가 포함됐고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의 '마라샹궈'와 '유산슬밥',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의 '오뎅탕'과 '소고기 대파 우동'이 포함된다. GS25는 고객들이 셰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 세븐일레븐도 ‘흑백요리사’ 속 메뉴를 간편식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으며, 이마트24는 현재까지 관련 협업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나름의 차별화를 모색 중이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매출 전쟁 향방 주목

‘흑백요리사’를 둔 편의점 유치전은 편의점 매출 전쟁과 연관돼 더욱 주목 받는다.

올해 상반기 편의점 매출에선 GS25가 4조1620억원 가량 매출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위인 CU와 격차는 불과 377억원 정도다.

업계에서는 CU가 한 발 앞서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를 선점한 것이 하반기 편의점 매출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CU는 ‘연세우유빵’ 출시 후 무서운 속도로 매출이 신장하며 디저트계 강자 편의점 입지를 굳혔다.

이번 역시 ‘흑백요리사’ 협업 후 GS25는 간편식에 집중하는 반면 CU는 디저트를 강화하고 있다. 이 역시 트렌드와 관련해 향후 편의점 매출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흑백요리사’와 협업하는 이유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 인기를 매출로 연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SNS 등에 협업 제품을 맛본 후기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호기심과 기대가 섞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 편의점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같은 긍정적 반응이 편의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제품이 성공을 거두느냐에 따라 하반기 편의점 매출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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