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IPO 소식, 투자 절벽 앞에 선 제약바이오

쏟아지는 IPO 소식, 투자 절벽 앞에 선 제약바이오

한스경제 2024-10-19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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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에 기업공개(IPO)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이미지 투데이 제공
제약바이오업계에 기업공개(IPO)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이미지 투데이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제약바이오업계에 기업공개(IPO) 소식이 쏟아지며 재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극심한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한 울며 겨자 먹기식 대응책이라면서 녹록치 않은 경영 및 투자 환경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신약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을 필두로 라메디텍, 오름테라퓨틱, 셀비온 등이 IPO를 진행했다.

하반기에도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IPO가 예정돼 있다. 이어 내년 상반기 명인제약, 메디카코리아 등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약 '자큐보' 개발성공으로 흥행이 예상되는 온코닉의 상장 소식이 들리면서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렸다. 게다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IPO에 나선 기업들 중에는 공모가를 상회하는 경우도 속속 나타나 시장 상황이 우호적인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IPO 러쉬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대규모 자금조달 실패 및 수익성 감소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바이오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외 바이오 산업 주요 이슈 1위로 투자 심리 위축(71.2%)이 꼽혔다. 

올해 국내 바이오 산업 투자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이 50.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바이오텍들이 지난해부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내년 바이오 산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은 31%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이 같은 상황 개선을 위해 투자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특히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의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육성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현재 바이오벤처 기업에서 자금난이 초래되고 있다고 한다"며 "신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오히려 줄고 있고 펀드 조성도 안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고 질문했다.

차순도 보산진 원장은 "매년 시행계획을 통해 종합계획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며 "펀드 조성과 인재 양성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숨통이 트이려면 정부의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투자 기간이 길어 재무성과 개선도 오래 걸리는데, 국가연구과제 수행자격 획득과 상장 유지 조건 모두 재무 안정성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바이오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 바이오분야 국가연구개발과제 수행자격 적용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과기부는 회신문을 통해 "하반기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부터 자격 제한조항을 완화하고, 바이오 연구개발(R&D)사업에 대해서도 추후 개별사업별 검토를 통해 자본잠식에 따른 수행자격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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