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동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성골 유스 출신 풀백이다. 리버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리버풀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2016-17시즌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재능이 엄청났던 알렉산더-아놀드는 바로 1년 뒤 1군 멤버로 콜업되어 뛰기 시작했다. 1군 스쿼드에 포함되어 본격적으로 출전 시간을 부여받던 2017-18시즌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급격하게 성장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월드클래스 풀백으로 거듭났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동료의 골을 도왔고, 위협적인 슈팅으로 직접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엄청난 활동량과 뛰어난 공격 능력 덕분에 리버풀은 풀백 걱정은 없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2018-19시즌, 2019-20시즌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리버풀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지던 알렉산더-아놀드는 현재 리버풀 부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과의 이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직 재계약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이적시장에 능통한 라몬 알바레즈 데 몬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이적에 동의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서명된 것은 없지만, 2025년에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다는 완전한 합의가 있었다. 영입이 1월 겨울 이적시장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지만, 상황은 복잡하다"라고 보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시즌부터 레알과 연결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사임을 발표한 뒤 클롭 감독의 신임을 받았던 알렉산더-아놀드도 따라 팀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고,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재계약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자유계약선수(FA)로 다른 팀으로 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빠지지 않는 이름이 레알이었다.
레알은 월드클래스 선수들만 영입하는 ‘갈락티코’ 이적시장 정책을 펼친다. 알렉산더-아놀드도 레이더망에 걸린 모양이다. 다수의 매체는 레알이 알렉산더-아놀드를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이적설을 써냈다.
데 몬 기자의 보도대로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이적에 동의했다면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리버풀 팬들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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