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업 피해 총체적 대응 나선다

수협,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업 피해 총체적 대응 나선다

센머니 2024-10-18 22:4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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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노동진 수협중앙회장(맨뒤)가 지난 16일 본사에서 열린 '기후변화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설명=노동진 수협중앙회장(맨뒤)가 지난 16일 본사에서 열린 '기후변화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센머니=박석준 기자]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가 기후변화로 인해 수산업계가 직면한 막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총체적 대응에 나선다. 수협은 이번 위원회를 통해 수산업 전반의 기후변화 피해를 분석하고 국가적 지원을 촉구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6일, 본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기후변화대책위원회(기후대책위)'를 공식 발족했다. 이 위원회는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양식 수산물 폐사와 어장 변화로 인한 어획 부진 등 급증하는 피해를 분석하고, 이를 공론화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수협에 따르면, 올해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수산물 피해액은 약 480억 원(약 3억 7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2년 20억 원에서 2023년 137억 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피해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변화는 양식업뿐만 아니라 연근해 어업에도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오징어, 참조기, 멸치 등 회유성 어종의 어장 이동이 촉발되면서,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전국 수협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오징어 위판량은 79% 감소했으며, 참조기와 멸치도 각각 56%,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 지역의 삼치 생산량이 절반 이상 감소한 반면, 전남 지역은 4배 넘게 증가하며 주요 생산지로 부상했다. 이런 어종 분포의 변화는 어민들의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후대책위는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후대책위는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 분야의 영향 분석, 자원 변동 현황 파악, 대외활동을 통한 수산 정책 및 제도 개선 방안 제안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지역별로 특화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전국 91개 수협 조합장이 분과위원으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기후변화로 수산업계가 직면한 피해는 단순히 업계에 그치지 않고 국민 식량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위원회를 통해 전국의 수산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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