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수행한 적이 있는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18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시스템의 유사도가 80% 이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지난 8월 초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수십 명의 북한군 장교와 함께 수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 인근 북한 ‘KN-23 미사일’ 발사장을 방문, 현지 지도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 인물은 KN-23 발사장에서 러시아군 복장으로 러시아 군인과 사진을 찍었다. 국정원은 이 인물 사진을 자체 AI 안면인식 시스템에 적용했고, 그 결과 이 인물이 지난해 8월 11~12일 김 총비서가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수행 역할을 맡았던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임을 확인했다.
국정원 'AI 안면인식' 시스템의 인물 유사도는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동일 인물이라는 게 국정원 측의 설명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들은 북한제 미사일의 발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기술적 문제점 확인 및 추가 기술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하던 중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이 同 기간 북한 청진ㆍ함흥ㆍ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 완료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은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ㆍ우수리스크ㆍ하바롭스크ㆍ블라고베셴스크 등에 분산돼 현재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 중이며,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AI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