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尹-韓 21일 용산 회동, '김건희 3대 해법' 결론 나올까? 韓 "변화와 쇄신 필요성 논의할 것"

[이슈] 尹-韓 21일 용산 회동, '김건희 3대 해법' 결론 나올까? 韓 "변화와 쇄신 필요성 논의할 것"

폴리뉴스 2024-10-18 20:30:28 신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일시는 오는 21일 오후 4시 30분, 장소는 용산 대통령실이다.

지난 17일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 이른바 '3대 요구안'을 제시한 만큼 이번 회동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 대표는 이번 만남에서 "변화와 쇄신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안을 일정 부분 수용하며 명태균·김대남 녹취 파장으로 악화된 여론을 수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앞서 대통령실이 '김건희 라인은 없다'고 밝히며 한 대표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데다 이번 만남을 '독대'가 아닌 '면담'이라고 규정하며 정치적 의미를 축소하는 것을 볼 때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친한계는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시 이탈표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회동을 통해 대통령실이 민심 수습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尹, 21일 오후 4시30분 한동훈과 '면담'

대통령실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4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대표와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2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 회동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별도의 독대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한 바 있다. 당시에는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요청을 거부했으나 최근 '명태균·김대남' 녹취로 민심이 악화되자 참모들이 윤 대통령에게 한 대표와 독대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며 성사가 됐다.

구체적인 면담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의제에 제한 없이 여러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은 독대가 아닌 면담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하여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이니 배석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며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고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정하 의원이 전했다.

尹-韓, 김건희 여사 문제 의정갈등 다룰 듯

면담의 의제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김건희 여사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명태균·김대남 녹취록이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총선 공천개입 의혹, 대선 여론조작 의혹, 비선개입 의혹 등이 불거지며 윤 대통령 지지율은 물론 국민의힘 지지율도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텃밭인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를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 대표는 17일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이른바 '3대 해법'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제 관심은 21일 만남에서 윤 대통령이 어떻게 응답할지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대통령실은 김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에 공감하면서 일정 부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한다면 악화된 여론을 어느 정도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도 자신이 공개적으로 요구한 사안에 대한 답을 받는다면 야당의 공세를 방어할 명분도 생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놓고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가 엇박자를 낸다면 당장 국민의힘 내부는 친윤계와 친한계의 대립이 격화되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도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대통령실의 반응을 볼 때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라인의 인적 쇄신을 요구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사 라인이 어디 있느냐'며 즉각 반박했고, 전날 한 대표가 낸 3대 요구안에 대해서는 '선거 끝나자마자 싸움을 붙이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한동훈 대표가 의정갈등 해법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야의정 협의체'가 아닌 대통령 직속 기구 출범을 발표한 바도 있다.

친한계, '김건희 특검법 이탈표' 고리로 용산 압박… "대통령실 반응에 달렸다""상당히 걱정스럽다"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도 이러한 부분에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건희 특검법을 고리로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즉, 현재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회에서 재표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여차하면 친한계 의원을 중심으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다. 이미 지난 4일 재표결 당시 국민의힘에서 4표의 이탈표가 나온 상황이어서 4명이 추가로 이탈할 경우 특검법은 통과되기 때문이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서 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 표결 시 이탈표 전망에 대해 "그건 예측 불허다"며 "다음주 초로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간의 독대 회동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한 대표가 세가지 요구사항을 공표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에 따라서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여지를 두었다. 

신 부총장은 '윤-한 독대자리에서 특검법 수용 요구' 여부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특검법을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저희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제기하고 반드시 시급하게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결하자고 얘기한 것은 대통령 탄핵을 노리는 야당의 공세 헌정 중단을 저지하고 차단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한남동 라인이 좀 정리가 돼야 된다. 그래야지 일단 대통령실의 기능이 정상화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정무 인사 공보라인이 아닌 사람들이 자꾸만 개입을 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비서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 이런 분들이 제 기능을 잘 못한다. 당정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정관계에서 대통령실의 소통 창구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라며 "근데 그분들이 자기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 당정 소통을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그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서 "한 대표가 지난번 (이탈표) 4표는 우리 쪽에서 던진 게 아니라고 이야기했다"며 "그러나 사실 좀 걱정된다"면서 김 여사 문제가 확실히 해결되지 않으면 당내 이탈표 단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발의한 '더 센 특검법'에 추가 이탈표 가능성에 대해 "그게 상당히 걱정스럽다"며 "저희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지난번에도 한 대표가 가까운 분들에게 일제 단속령을 내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전남 곡성 선거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와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이 하는 건 실제로 뭘 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거부될 것을 알면서 가능성·현실성 없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저런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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