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은퇴한 진짜 이유... 사별한 와이프 때문 “더 많은 시간 보내고 싶었어”

퍼거슨이 은퇴한 진짜 이유... 사별한 와이프 때문 “더 많은 시간 보내고 싶었어”

인터풋볼 2024-10-18 20:2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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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내려놓은 이유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었다.

퍼거슨 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감독이다. 1986년 맨유 감독이 된 이후 27년 동안 맨유를 이끌었고, 2013년에서야 은퇴했다. 그동안 퍼거슨 경은 맨유를 유럽 최고의 강팀으로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FA컵 우승 5회 등을 달성했다. 영국 축구가 침체기에 빠져있던 1998-99시즌에는 트레블을 달성하여 잉글랜드 팀 최초 트레블이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퍼거슨 경의 맨유는 2013년 막을 내렸다. 당시 퍼거슨 경은 고령의 나이였고, 이로 인해 감독직 수행에 어려움이 있어 은퇴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영국 ‘미러’는 18일(한국시간) “퍼거슨 경이 맨유를 떠난 진짜 이유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여동생의 죽음 이후 슬픔에 잠긴 아내 캐시 여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감독직을 사임했다고 말했다”라며 퍼거슨 경의 발언을 전했다.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거슨 경은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출신 앨리 맥코이스트의 팟캐스트 ‘앨리스 소셜 클럽’에서 “캐시의 자매가 사망하면서 캐시도 길을 잃었다. 나는 그래서 캐시에게 ‘난 시즌이 끝나면 은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에게 자신의 삶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주었다. 내가 은퇴하겠다고 말했을 때 그녀는 기뻐했다”라고 말했다.

27년 동안 맨유를 이끌면서 가족에게 신경을 쓰기 어려웠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또한 와이프의 자매가 사망하면서 와이프가 힘들어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2013년 은퇴한 퍼거슨 경은 가족과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캐시 여사는 지난해 10월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편 최근 퍼거슨 경은 맨유와 글로벌 앰버서더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5일 "맨유의 새로운 공동 구단주 이네오스는 퍼거슨 경에게 매년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하던 계약을 종료했고,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갔다. 새롭게 구단주가 된 이네오스 설립자, 짐 랫클리프 경은 퍼거슨 경에게 클럽이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고, 더 이상 임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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