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동의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이적시장에 능통한 라몬 알바레즈 데 몬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이적에 동의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서명된 것은 없지만, 2025년에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다는 완전한 합의가 있었다. 영입이 1월 겨울 이적시장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지만, 상황은 복잡하다”라고 보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소속 오른쪽 풀백이다. 뛰어난 공격 가담 능력과 준수한 수비력 등을 겸비한 월드클래스 풀백으로 평가받는다. 리버풀 성골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리버풀에서 뛰었고, 빠르게 성장하여 1군 한 자리를 꿰찼다. 많은 우승도 달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등에서 우승했다.
리버풀 부주장까지 역임하고 있는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이 리버풀과의 마지막 시즌이다. 계약 종료가 곧 다가오고 있는데도 아직 재계약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시즌 도중 계약이 만료되는 알렉산더-아놀드를 레알이 노린다는 소식은 많이 나왔었다. 다니 카르바할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아야 하고,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는 레알의 이적시장 정책 ‘갈락티코’로 인해 알렉산더-아놀드를 노린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던 중 데 몬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도 결국 레알 이적에 동의한 모양이다. 또한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은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과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로 향한다면 그 이유는 UCL 우승 경쟁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레알 소식통 ‘마드리드 유니버셜’은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를 인용하여 “레알은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하는 데에 열의가 있다. 카르바할의 장기적 대체자를 찾는 레알은 알렉산더-아놀드를 수비 영입 최우선 목표로 낙점했다”라며 레알 자신감의 원천이 UCL 우승이라고 전한 바 있다. 레알은 UCL 통산 1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팀이다. 리버풀보다 더 많은 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앞으로도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 중 하나다.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알렉산더-아놀드의 선배 제이슨 맥아티어도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 밑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었더라면 알렉산더-아놀드가 잔류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난 지금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에 남는 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발전을 추구해야 함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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