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주변국의 해상 팽창에 대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경항공모함 도입과 관련, "무인기의 효용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경항모에서) 무인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까지 같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18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경항공모함 도입이 현재도 추진되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질문에 "국방정책연구가 진행되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추진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경항모 도입이 결정되면 유인 함재기뿐 아니라 공격용 혹은 정찰용 무인기도 함께 운용하는 함정으로 건조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이윤세 전 해병대 정훈실장의 불출석이 논란이 됐다.
이 전 실장은 작년 7월 30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최초 보고한 회의에 참석한 인물이다.
민주당 측은 이날 이 전 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질의를 하려 했지만, 이달 말 전역 예정인 이 전 실장은 민간 기업 면접을 보느라 불참했다.
이에 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해병대는 그렇게 무책임한 군인을 30년간 썼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이 전 실장의 불출석을 가지고 마치 해병대 전체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맞섰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며 국정감사장을 떠나 1시간가량 감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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