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앞두고 비교대상회사에 프랜차이즈 상장 기업인 교촌에프앤비를 제외시키고 가맹사업을 하지 않는 풀무원을 선정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최종 후보군에 올랐지만 'PER(주가수익비율) 최고값'에 해당해 비교군에서 빠졌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3000~2만8000원이다. 희망밴드 내에서 상장에 성공하면 공모자금은 690억~840억원 모인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300만주를 공모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80만주, 120만주를 책임진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323억~4050억원이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18~2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8~2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오는 25일 확정된다.
더본코리아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동 대표 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번 공모를 위한 더본코리아의 주당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유사회사를 이용한 상대가치 평가법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공모가격 산정을 위한 비교회사로 최종 선정된 기업은 △CJ씨푸드 △대상 △풀무원 △신세계푸드 등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더본코리아의 비교군으로 선정된 4개의 기업 중 가맹사업을 하는 기업은 신세계푸드 뿐이다.
풀무원의 주요 사업은 식품제조 및 유통으로 가맹사업은 하고 있지 않다. 더본코리아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풀무원은 소스, 장류, 커피 등을 직접 생산 및 유통하고 있는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라면, 햄 등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풀무원과 일부 사업의 유사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비교대상회사 선정기준에 있어 △업종유사성 △재무유사성 △사업유사성 △일반유사성 등을 기준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카페 프랜차이즈 빽다방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지만 앤하우스(메가MGC), 컴포즈커피가 비상장사라 비교기업에서 제외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디딤이앤에프는 더본코리아와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진 상장사이지만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해 비교기업에 선정되지 못했다. 또한 디딤이앤에프는 적자와 경영권 분쟁 등을 겪으며 현재는 주가거래 정지된 상태다.
시장에서 더본코리아 비교기업으로 주목한 프랜차이즈 상장 기업 교촌에프앤비는 사업유사성을 기준으로 선정된 16개 기업에 포함됐지만 일반유사성 기준에서 탈락했다. '선정된 기업중 PER 최고값' 제외 기준 때문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해 PER이 급증해 29.65배가 됐다. 더본코리아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중 풀무원의 PER은 23.79배로 가장 높다. CJ씨푸드의 PER은 17.82배, 신세계푸드 PER은11.03배, 대상 10.49배 순으로 높다. 더본코리아는 선정된 비교기업을 기준으로 15.78배의 PER을 적용했다.
NH투자증권은 딜사이트경제TV에 "정해져있는 원칙은 없고 상황에 따라 PER 최고값과 최저값을 제외하는 경우가 있다"며 "PER이 50 이상과 같은 비정상정인 값을 제외하거나 상황에 맞게 비정상적인 값을 가진 기업들을 제외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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