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차종 S-클래스가 다음 세대에도 내연 기관을 그대로 가져간다.
벤츠는 “오로지 고객들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적어도 2030년까지는 엔진을 탑재한 S-클래스가 나올 전망이다.
최근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카'는 올라 켈레니우스 벤츠 CEO와 인터뷰를 통해 “벤츠가 내연 기관 모델과 전동화 모델을 동시에 유지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S-클래스를 예시로 들며 “신형은 전기차와 내연 기관차 두 가지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S-클래스는 10세대로, 2020년 9월 등장해 데뷔 만 4년을 맞았다. 내년 중 부분 변경을 거칠 예정이며, 11세대 완전 변경 시기는 2028년 말로 잡혔다. 현행 모델은 순수 전기차 없이 일반 내연 기관 및 하이브리드만 나오고 있다.
전기차가 없는 S-클래스에 대응한 것이 바로 EQS였다. 2021년 처음 세상에 나왔는데, 이번 모델을 끝으로 1세대 만에 단종을 맞는다. 다음 세대 S-클래스부터 전기차를 만들면서 EQS가 있을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내연 기관을 탑재한 S-클래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라는 전망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올라 CEO가 이를 전면 부정하면서, 내연 기관차를 찾는 벤츠 고객들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올라 CEO는 “출시 시점에 자동차 시장이 100% 전기차가 아니라면 S-클래스도 전기차와 내연 기관차 두 가지 모두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2030년까지 전기차 시장이 지배적이지 않다면 내연 기관차를 버리는 것은 경제적으로 비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예상에 따르면 신형 S-클래스는 순수 내연 기관을 두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활용해 기존 대비 더 친환경적인 파워트레인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확대 도입할 수 있다.
한편, 올라 CEO는 향후 전기차 및 내연 기관차 관련 계획에 대해 “플랫폼은 따로 두지만, 이를 같은 차에 쓸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신형 S-클래스는 전기차와 내연 기관차가 플랫폼이 다를 지언정 실내외 및 구성은 동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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