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넘어 대만, 홍콩 등 해외에서도 흥행 순항 중인 영화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정체는 한국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킨 판다 푸바오와 사육사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안녕, 할부지'다.
지난 9월 4일, 국내 개봉 첫날 3만 9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안녕, 할부지'는 약 한 달 만인 지난 4일, 대만과 홍콩 등 해외에서도 개봉했다.
'안녕, 할부지'는 올해 대만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파묘', '범죄도시4'에 이어 누적 매출 3위를 기록 중이다. 또 올해 홍콩 개봉 한국 영화 중에서는 '파묘', '하이재킹', '파일럿'에 이어 누적 매출 4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스타 배우가 출연하지 않는 다큐멘터리 영화임에도 남다른 흥행 파워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푸바오 할부지'로 통하는 강철원 주키퍼(사육사)가 참석한 '안녕, 할부지'의 흥행 감사 무대인사는 대만과 홍콩에서 전회차 매진 세례를 기록하는 등 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총 9회 차의 무대인사가 열린 대만에서는 강철원 주키퍼를 보기 위해 1500명의 팬들이 모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만의 현지 배급 담당자는 "푸바오의 할아버지 강바오님이 직접 대만을 찾아주셔서 영광이었고, 방문 동안 이례적일 정도로 대만 팬, 관객과 언론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영화와 푸바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11회의 무대인사가 진행된 홍콩의 현지 배급 담당자는 "강바오님이 홍콩에 직접 방문해서 많은 팬들과 관객들이 굉장히 즐거워하고 행복해했다. 무대인사 티켓은 오픈하자 곧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고, 많은 팬들이 영화관이 열기 전부터 줄을 서며 강바오님을 기다릴 정도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 '안녕, 할부지'는 선물처럼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이 함께한 1354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 9월 개봉해 전국에서 약 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안녕, 할부지'는 한국 영화 중 최초로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가 혼합된 영화로도 주목받았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