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최근 자신이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등장하는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를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 씨는 17일 유튜브 채널 '정규재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저는 (카카오톡 대화록 중) '오빠'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해명했다.
지난 15일 명 씨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카톡 대화록에서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라고 했다. 언급된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반박했다.
명 씨는 대화록 상 '오빠'에 대해 "언론사에 다 얘기해줬는데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받아들인 것"이라는 입장이다.
명 씨는 김 여사가 '오빠'라는 사람을 '무식하다' 등 표현을 써가며 비판한 배경도 밝혔다.
명 씨는 "김진우 그분이 저랑 말다툼한 건 없었다"며 갈등 관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톡 대화) 당시만 해도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다. (대선 경선) 캠프를 꾸리기 전이었으니까 여사가 그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명 씨는 김 씨와 거리를 뒀다. 그는 "김진우, 오빠와 단 한 번도 뭘 한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김씨가) '저는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라고 묻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저하고 전국을 다니면서 민심을 들어서 보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만 했다"고 덧붙였다.
명 씨는 카톡 대화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김 여사가 저를 신뢰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올린 것"이라고 했다. 명 씨는 재차 "김 여사가 저를 많이 인정을 해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여전히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연락이) 끊어진 건 없다. 오로지 연이 끊긴 사람은 당선인이 되고 돌변한 오세훈 시장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권이 교체되고 취임식 날 이후 1년 동안은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서울에 간 적이 없다"고 했다.
명 씨는 자신의 정체를 둘러싼 갖가지 억측을 부인했다. 그는 "저 스스로를 표현하자면 '선거 기술자'"라며 "진보좌파 쪽 사람들이 저를 무속인·역술인이나 천공 같은 이상한 프레임을 씌워서 김 여사를 공격하는 징검다리로 삼고 있는데,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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