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격전지 일본… 웹툰 시장 '삼파전'

떠오르는 격전지 일본… 웹툰 시장 '삼파전'

머니S 2024-10-18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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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웹툰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K-웹툰이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입지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네이버가 론칭한 '라인망가'이미지. /사진=네이버 웹툰 제공 일본이 웹툰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K-웹툰이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입지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네이버가 론칭한 '라인망가'이미지. /사진=네이버 웹툰 제공
일본이 웹툰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웹툰 시장 진출의 중요한 관문으로 여겨지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서다. 미국과 일본의 빅테크 기업들도 일본 웹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K-웹툰이 '웹툰 종주국'으로서 일본 내 입지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내놓은 '2023 웹툰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웹툰 업체의 절반에 가까운 43.6%가 수출에 나섰다.

국내 웹툰 업체가 해외 시장 공략에 힘쓰는 이유는 국내 시장은 이미 과포화돼 성장세가 꺾이고 있어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가 올해 2분기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2320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이용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은 전 세계 웹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받는다. 일본이 세계 최대의 만화 소비국이라는 점과 함께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 진출의 등용문으로 작용해서다. 일본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만화 시장 규모는 약 6770억엔(약 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2위 만화 소비국인 프랑스에서도 일본 만화의 인기가 높아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은 매출의 확대를 넘어 프랑스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

국내 웹툰 업체들은 웹툰 제작 후 일본에 수출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 창작자를 발굴하거나 협력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은 만화 제작 인프라와 창작 인력이 풍부한 만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본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라인 망가'와 '픽코마'를 통해 일본 웹툰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자 노력한다.

네이버는 2013년 4월 '라인망가'를 론칭해 일본 진출의 첫발을 뗐다. 라인망가는 일본 전자책 서비스업 '이북재팬'과의 통합을 통해 2000만명 이상의 MAU를 확보했으며, 일본 디지털 만화 업계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확보했다.

라인망가가 일본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현지화 전략이 큰 힘을 발휘했다. 라인망가는 일본의 출판 만화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자신의 만화를 연재할 수 있는 공간인 '인디즈'를 제공하고, 유망 작가를 발굴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며 웹툰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 5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포함한 일본 앱 마켓에서 전체 앱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2016년 '픽코마'를 론칭하며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픽코마는 종이책 형태의 만화(망가)를 주로 즐기는 일본 독자의 특성을 파악해 스마트폰에서 좌우로 넘기며 볼 수 있는 스와이프 형태의 만화 보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지화 전략의 결과로 2020년 7월 이후로 전 세계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다리면 무료'와 같은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일본 웹툰 시장은 미국 기업인 애플·아마존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 라쿠텐 등도 뛰어들며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인다. 애플이 지난해 4월 일본에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아마존도 일본에서 '아마존 플립툰'이라는 이름으로 웹툰 서비스를 내놨다. 올해 초 일본의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도 웹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해 지난 1월25일 만화 앱 'R-툰'을 출시하고 세로로 보는 웹툰 여러 편을 선보였다.

국내 웹툰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웹툰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빅테크, 현지 제작사도 빠르게 늘어나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는 만큼 K-웹툰도 격차를 벌릴 수 있도록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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